읽기 편하게(2)...
이근호
이상규 집사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전부터 김 추기경의 책에서 이 분이 어떤 점을 강조하고 부각하느냐를 애쓰고 있느냐를 파악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평소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어떤 식으로 전하고 증거하고 있느냐를 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 총재가 평소에 어떤 종교를 믿으며, 어떤 가요를 좋아하며,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느냐가 저의 관심사가 아니라 그 사람이 평소에 무엇을 진리라고 외치면서 주장하고 있느냐를 보는 겁니다. 또 예를 들면, 어떤 수학 교수가 있는데 그 사람이 좋아하는 여배우 이름이 무엇이며, 그 사람이 잘 가는 치과는 어디며 그 사람이 나가는 교회가 어디냐가 관심사가 아니라 그 수학교수가 만약에 "수학이야말로 참 진리"라고 주장할 경우에 저는 이런 발언에 대해서 목사로 나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학교수가 말하기를 "나는 평생에 수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수학이 사람을 구원하는 절대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제가 시비걸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한나라당 총재가 "나는 평생을 정치하지만 정치가 인간을 구원하는 절대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저 또한 그 사람에 대해 시비걸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예를 많습니다. 야구선수가 그러하고 예술가가 그러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11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위 복음을 운운하고, 성령을 운운하고 예수를 운운하는 자리에 앉은 자가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고후 11:4)을 주장했기에 그는 추상적인 반박합니다. 그들은 악마의 종이라고 말입니다. (고후 11:14-15) 바로 그런 일을 해야 하는 자들이 선지자요 사도요 또한 사도의 후예인 오늘날의 성도들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사람이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말했다합시다. "성경에는 각종 강조점이 있는데 어떤 이는 이웃 사랑을 강조하고, 어떤 이는 신의 주권을 언급하고 어떤 이는 교회를 중요성을 말하지만 나는 오직 피만 주장할렵니다"라고 주장한다면 그야말로 이분은 사도 바울과 같이 같은 성령받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받는다"고 했기에)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의 강조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 분은 그냥 이발사도 아니요, 그냥 정원사도 아니요 백수도 아닙니다. 예수를 말하고 하나님을 말하고 복음을 말해왔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방치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참으로 김수환 추기경이 예수님의 피만 주장한다면(개인이 뭘 믿던 간에), 천주교에 다니는 것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진리란 여럿 사람들 의견들 중에 제일 개연성 있는 것에서 골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가 뭐라고 예수님에 대해서 해석했느냐가 중요합니다. "나는 너희들이 그리스도와 그의 못박히신 것 외에는 알지 않기를 원하노라"(고전 2:2) 만약에 어떤 이가 "나는 개혁주의가 진리라고 주장한다"고 한다면 저는 단호하고 이단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그것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오직 피 뿐입니다.
비록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죽으심 의의가 취소되거나 희석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오직 여전히 피로서만 구원하시고 구원받은 자는 피만을 자랑하고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김수환 추기경은 단순히 소설가나 농부나 의사같은 직업인이 아닙니다. 그는 감히 예수를 외쳤던 자입니다. 따라서 그의 사상을 점검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