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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삼상 6:19-21 (감당 못할 하나님)우리교회사무엘상

삼상 6:19-21 (감당 못할 하나님)

이름 : 우리교회(IP:220.81.176.150)

본문 : 사무엘상 6장 19-21절
제목 : 감당 못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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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08-11-02 21:16

감당 못할 하나님

20008년 11월 2일 본문 말씀: 사무엘상 6:19-21

(삼상 6:19)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고로 그들을 치사 (오만) 칠십 인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

(삼상 6:20) 『벧세메스 사람들이 가로되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를 우리에게서 뉘게로 가시게 할꼬 하고』

(삼상 6:21) 『사자들을 기랏여아림 거민에게 보내어 가로되 블레셋 사람이 여호와의 궤를 도로 가져왔으니 너희는 내려와서 그것을 너희에게로 옮겨 가라』

기랏여아림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되는 지점에 있고 벧세메스는 거기에서 서쪽으로 약 10km 지점에 있는 마을입니다. 더 서쪽에 있는 블레셋 지방으로부터 서서히 동쪽으로 법궤를 인수인계 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법궤의 이동은 곧 거룩이 이동입니다. 거룩이 인간 세계 안으로 진입하게 되면 인간 세계는 평상시의 상황이 아닙니다.

마치 심판자를 모시고 다니는 셈이 됩니다. 자신들은 심판자로부터 심판받아야 될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런 자기 처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심판받을 피고의 입장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인간들은 뭐든지 소유하려고 덤벼들게 됩니다. 이런 잘못된 현상 중의 하나가 바로 교회를 인간의 힘으로 세운다든지 아니면 인간의 힘으로 유지하겠다는 발상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들이 교회는 자신의 소유로 삼아서 자신의 욕망을 그 안에 불어넣고 싶다면 이는 필히 거기에서 하나님의 법궤는 제거하든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하나님의 법궤가 안 들어있는 가짜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없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언약이 빠져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법궤 처리를 두고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인간’이 간직해야 되고 간수한다는 것은 마치 빈 바구니에 달빛을 담는 것처럼 허황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일의 성공’을 노리는 식으로 임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하나님 앞에서 똑바로 하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자없이, 잘못없이, 제대로 하나님의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이는 인간으로서는 분수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의 경우, 벧세메스 사람들의 잘못은 일을 잘못 처리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법궤를 다루었다는데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정해놓은 목적을 미리 잡아놓고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제대로 일을 해서 그 목적을 무사히 쟁취할 수 있느냐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출발점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발상에는 ‘나는 죄인이다. 뭘 해도 죄인이다’는 의식이 누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대할 때에는 하나님 나름대로 법궤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따로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평소에 자신의 일에 분주하다보면 하나님을 놓아버리고 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생각도 같이 놓아버리게 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점을 잊어버리게 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생각들이 바로 ‘제대로’, ‘똑바로’, ‘올바르게’라는 태도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도에게 부어주시는 은혜와 은총을 놓치는 셈이 됩니다. 사람들이 자기 잘난 맛에 살면 눈에 보이는 모든 대상들은 타인을 다루듯이 다루어집니다. 그 중에 하나님도 같이 휩쓸려갑니다. 그런데 인간에게 있어 타인이란 개념은 실은 모두 나를 위한 타인으로 규정을 해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배치한 타인입니다.

물론 이 중의 하나로서 하나님도 다루어집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법궤 안을 들여다 본 것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죽을 일이 되는지 사실 오늘을 사는 현대를 사는 자들에게는 무척 이나 억울한 경우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인간들에게는 같은 인간들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이 꿀뚝 같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인간은 인간들 끼리 뭉쳐야 산다’. ‘인간들이 인간들의 가치를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겠느냐’라는 의식으로 잔뜩 무장되는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쓸모없을 수 있다는 생각과 내가 도리어 남에게 짐만 되는 짐짝과 같다는 생각은 끔찍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뭔가 보탬이 되고 뭔가 필요로 하는 인물일 때, 비로소 평소에 내가 제대로 잘 살아 왔구나 라는 것이 증명이라도 된다고 여깁니다. 사람들이 법궤 안을 들여다본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하나님을 욕보이려는 생각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보다 잘 모시겠다는 일념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법궤 안을 들여다 본 사람들에게 증오감을 우리가 갖지를 못하고 도리어 법궤를 잠시 들여다봤다고 해서 그것을 갈구어서 사람들을 가차 없이 죽여 버리신 하나님의 급한 성격에 우리 대다수가 불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이 알아서 합니다.

이 믿음을 우리가 저버리면 안됩니다. 왜 하나님의 일에 우리 인간이 끼어들 수 없는 입장인가를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19장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만 시내산 위로 불러내어 그 분만 상대했습니다. 그 모세라는 분을 통해서 내려준 것이 바로 율법이요 그 법을 담아 놓은 상자가 법궤입니다.

따라서 그 법궤 안에는 다른 사람들이 관여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인간이 자기 식으로 접근이 불능합니다. 설사 그들 눈에 법궤 보이더라도 그것을 그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성에 대해서는 인간의 눈이 가지를 못합니다. 만약에 인간의 시선이 닿인다면 그 인간들은 죽게 됩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법궤를 들여다 본 것은, 이제 자신들은 블레셋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님과는 터놓고 지내는 막연한 사이가 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은 여호와 하나님과 한편이니 하나님의 모든 것에 대해서 자신들이 관여해도 무방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한 번 받은 것으로 계속 효과를 본다고 여기는 안일한 비언약적인 발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해서 철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오로지 하나님의 빈틈없는 심판성을 근거로 작용합니다. 즉 그 어느 인간도 하나님의 은혜를 철수해도 자력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에 설 자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잘 아는 사이이라도 자력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킬 위인은 영원히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법궤가 중보자 노릇을 하지 아니하면 블레셋이건 이스라엘이건 용서라는 것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한 번 믿었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 자립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공로를 보시기 우리의 정성을 보시는 것이 아닙니다. 즉 법궤의 공로를 대신할 성의와 정성은 더 이상 인간에게는 없다는 말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고통이 우리들의 장난기 어린 종교심리에 묻혀서 덮히지 않도록 우리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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