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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삼상 2: 12 (불 량 자)우리교회사무엘상

삼상 2: 12 (불 량 자)

이름 : 우리교회(IP:220.81.176.150)

본문 : 사무엘상 2장 12절
제목 : 불 량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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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08-08-17 16:09

불량자

2008년 8월 17일 본문 말씀: 사무엘상 2:12

(삼상 2: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신앙은 불가능성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으로 신앙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가능성으로 성경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경을 보고 있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불가능성이 싫습니다. 가능성을 원합니다. 그래서 불가능성을 가능성으로 바꿀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경에서 자신들이 지킬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인간으로서 유일하게 가능한 대목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우리가 아주 잘 합니다. 참으로 가능하고 마음껏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우리 머리에 신에 관한 지식과 내용들이 뒤집어 씌워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 두기를 싫어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불량자는 바로 우리 자신을 두고 말합니다. 자연스러운 마음 상태란 곧 하나님을 모르는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만약에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 생각이 떠오른다면 이는 곧 불가능성이 우리의 가능성을 뚫고 돋아난 결과입니다. 불량자의 태도를 비난 하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우리가 동의하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에서 바라본 제사나 종교 형식이나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항상 배후에 살아계신 신이 역사하는 일이 아니라 기껏 인간들의 자기네들 인생관에 준해서 움직이는 일에 불과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활동은 당연히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활동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막상 그 종교적 활동 내부를 들여다보면 순전히 자신의 가능성으로 일관하는 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앙은 없으면서도 남들 보기에는 무척 신앙적 활동처럼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진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불가능성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본인들의 자기 의에 불과합니다.

오늘 우리는 엘리의 아들이 평소에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살펴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바탕에는 철저한 ‘가능성’으로 일관하는 인간적 태도가 있음을 찾아봐야 합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엘리 가정에 속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제사장이라는 특수한 신분의 가정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일은 불가능성입니다. 하지만 가능성만 인정하는 인간에게는 이러한 불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 일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제사 일은 불가능성적인 신앙에서 신앙으로 연속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자에게 있어서는 그 신앙이란 것은 그냥 평범한 사적인 인생관의 발로에 불과합니다. 즉 각 개인의 개성일 따름입니다. 그런 개성은 타인이 꼭 따를 이유는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가능성만 믿는 자들의 눈에 제사란 고기 삶는 일만 보일 뿐입니다. 고기란 먹기 위함이요, 엘리 제사장 아들이라는 위치에서는 그 좋은 고기란 그저 먹이감에 해당될 뿐입니다. 이제 엘리의 아들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지점에 서 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에서 이왕이면 ‘날고기로 먹고 싶다’로 이어집니다. 아마 삶은 고기는 지긋지긋하게 많이 먹어본 모양입니다.

엘리 아들들은 신에게 바칠 거룩한 제물이라는 인식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도 자신만이 생각된다는 말이요 자기에게서 나오는 모든 행위는 자신의 가능성으로 발휘되는 것이요, 자신의 가능성은 ‘내가 이것저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의 지시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고기를 삶은 광경에서 그는 날고기를 먹는 것이 낫다는 계산만 나오는 겁니다.

이러한 태도가 모두 여호와 종교라는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일임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즉 교인들은 교회에는 종교적 분위기에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불가능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즉 어떠한 종교적 행위를 내가 하게 되면 그 복된 결과가 나오게만 쏟아질 수 있느냐를 늘 계산하고 염두에 둔다는 겁니다.

만약에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이들은 낙담할 것이 뻔합니다. 해도 소용없는 일은 우리가 하지 않겠노라고 나올 것이 뻔합니다. 즉 마음 속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하면서도 겉으로는 교회 분위기를 따라 마치 온통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처럼 행세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하나님 두기 싫어하는 이유는, 진정 존중되어야 할 대상은 지금 가능성으로 움직이는 자기 자신이다 는 생각을 떨쳐버리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 존중이 결국 하나님 멸시로 이어지는 겁니다. 사람이 자기를 존중하면 존중할수록 인간은 자기 존중을 노력을 포기 못하기 때문에 더욱더 오로지 가능성 만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불가능성을 믿다가는 참으로 자신이 망하는 꼴나는 것을 차마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의 아들들이 날 고기가 먹고 싶어서 제사지내는 사환에서 강제로 고기를 낚아채는 것처럼 자신을 존중하는 자는 결코 자기 존중을 포기하는 식으로 행동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을 멸시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참으로 신앙 있는 자는 누구란 말입니까? 참 신앙인은 자신이 오직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죄악된 것으로 인정하고 통분하는 자를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일을 결코 인간의 가능성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오로지 자신이 행한 가능성만 고수하는 그 괴리되고 탈선적인 시도를 스스로 미워하게 됩니다.

자신이 한없이 싫고 미운 것입니다. 당장 죽어도 싸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항상 자기 유리한 것만 따로 챙기는 이 이기주의적인 자아를 바라보면서 절망을 느끼는 자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죄악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절망적인 죄인에 대해서 하나님의 불가능성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도 믿게 됩니다.

즉 하나님은 엘리 가문이 어떤 짓을 해도 따로 사무엘을 준비해주시고 그 사무엘로서 엘리가문을 뒤엎어버릴 만반의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척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입니다. “인간들아, 네 멋대로 살아라. 나는 나 멋대로 할테니!”라고 말입니다. 사무엘의 등장은 모두가 불가능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성도가 자신이 죄인됨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성도로서 사는 것은 성도의 가능성이 아니라 그런 죄까지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불가능적인 은총 때문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자기 것을 챙기고, 자기를 위한 일을 따로 염두에 두는 그 가능성으로 인해 하나님의 불가능성의 영광을 훼손하고 가려버리는 악마적 죄를 용서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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