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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칼 바르트와의 대화 (KARL BARTH"S TALK TABLE) 4자유게시판고린도전서

칼 바르트와의 대화 (KARL BARTH'S TALK TABLE) 4

이름 : 구득영(IP:203.223.97.200)

제 3 회
제 3 부 제 1 절 pp.67-79

학 생 : 성례전 신학(sacramental theology)의 초점은 무엇입니까? 제 질문은 아이오나 공동체(Iona Community)에서 실천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온 우주가 구속되었기 때문에 모든 물질이 성례적이 될 수 있는 것입니까? 또한 헌금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즉 사람이 교회에 물질을 가져오면 거기서 하나님은 그것을 축복하시고 그것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에서 말입니다.

바르트 : 그러한 실천은 흥미진진한 것입니다 .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훌륭한 "놀이"이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매우 유익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명령이라고 신약성서 어디에 있어요? 교회생활의 중심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이러한 유형의 성례주의(聖禮主義, 헌금)는 인간을 예배의 중심으로 삼게 합니다. 이 헌금은 일종의 새로운 헌금일지는 몰라요. 그러나 하나의 희생이 제단에 바쳐졌지요. 기본적인 기능은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것이에요. 나는 심지어 성만찬마저도 성례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기를 원치 않아요. 성만찬은 친교의 식사에 불과했고, 포도주와 떡은 보통음식이었잖아요. 우리는 떡과 포도주에 특별한 의미를 붙여서는 안 됩니다. 떡과 포도주에 대한 강조는 신약성서적인 것이 아니라 우주철학입니다.

학 생 : 교수님께서는 70 페이지에서 "verbum(말씀)은 oratio(연설) 이상의 것이다" 라는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말을 인용하셨습니다. 말씀은 그것이 언표되고 표상되는 곳뿐만 아니라 상징으로 가시화되는 곳에 헌존한다고 틸리히가 말한 것은 옳지 않습니까? 성서 자체에도 십자가와 비둘기 같은 합법적인 상징들이 있지 않습니까? 개신교가 가시적 상징들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르트 : 나는 상징의 개념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는 상징을 믿지 않지요. 우리는 들은 바를 복창하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증거하며 선포하라고 하신 바를 선포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따름이지요. 상징은 의사 소통에 대한 철학적 수단이에요. 우리는 십자가나 촛대 같은 상징들을 채택하고 사용하라는 말을 들은 일이 있어요?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사용해야 할 어떤 심오한 이유라도 있는가요? 신의 명령인가요? 성서에 어떤 실례가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증거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며 선포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요청을 받았지요. 어느 누가 촛불을 켜라는 말을 들었는가요? 만인 성 바울이 다시 돌아온다면 그는 우리의 예배가 무미건조 하다고 볼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과 로마서 12장을 읽어보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이요 그의 은사입니다. 그림과 상징 등을 바꿔놓는 것은 자기의 침상을 옮겨 놓기를 원하는 병원의 환자와 같을지 모르겠어요.

학 생 : 로마 카톨릭 교회의 개혁은 예전의 철폐나 또는 설교를 올바로 삽입하여, 미사를 개혁함으로써 수행되어야 하겠습니까? 둘째 방법이 개신교와 카톨릭교의 에큐메니칼 접촉을 위한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바르트 : 우리는 미사의 핵심과 그 신학 전체(제사)를 재고하지 않고서는 미사를 재고할 수 없어요.

제 4 회
제 3 부 제 2 절

학 생 : 이 문제는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에 관계되는 것입니다. 조직적인 신학과 체계(system)의 신학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

바르트 : 우리는 "조직적"(systematic)이라는 말이 최소한 3가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구별해야 합니다. (1) 자료의 질서적이고 숙고적인 조직으로서 조직적인 것, (2) 그것이 관심에 있어서 철저하다고 주장하면서 계시는 생활전면에 언표할 사실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뜻에서 조직이라는 것, (3) 주요원리나 일련의 원리에서 유출되었다는 의미에서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교회교의학」이 제3이 아니라 제1과 제2의 의미에서 조직적이라고 수긍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알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화란의 칼빈주의자들에게 심한 공박의 대상이 되었지요. 그들은 나더러 결과적으로 철학자, 곧 "실존주의자"(existentialist)라고 하지요. 따라서 나의 기독론적 중심이 사실상 존재론적이고 합리적인 원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내가 의도하는 바가 전혀 아니에요. 그것은 신학을 "체계"로 변환시키는 일이지요. 종당에는 성서가 나의 신학의 체계에 대한 여부를 판정하는 유일한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봐요. 나는 질서정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인간적인 질서정연에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나는 말씀 곧 그리스도와 함께 출발합니다. 나는 성서의 맥락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신학저술은 무오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하지요. 나의 신학은 하늘에서가 아니라 바젤에서 집필되었고, 천사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 집필된 것이에요. 내가 성령에서 떠날 때 나는 철학자라고 불려질 수 있어요. 성령은 "체계" 심지어 "기독론적인 체계"까지도 좋아하지 않지요.

학 생 : 1920년대에 교수님의 신학을 "변증법적"(dialectical)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지목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용어의 기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바르트 : 「학생이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말」(The Word of God and the Word of Man)을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겠지만, 나 자신이 그 불행한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입니다. 나는 일부 동료 성직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목회의 과제" 라는 강연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교리적이고 신비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반대하고, 변증법적인 방법을 옹호하였지요. 그것은 실증주의적, 자기 비판적, 신비적인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인 것이었어요. 그러나 나는 오래 전에 그 낱말에 대해 관심을 잃었지요.

학 생 : 하나님은 자기의 말씀을 인간의 제한성에게 자발적으로 맡기시는 것입니까?

바르트 : 그렇지요. 그러나 말씀은 여전히 자유로운 것이에요. 우리는 말씀의 종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학 생 : 교수님께서는 80페이지에서 "교회의 선포에 대한 책임"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삭제할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곧 선포가 이러저러한 과학적 또는 심미적 문화의 요청에 대한 찬동이나 또는 이러저러한 형태의 사회나 경제 등의 보존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평가되는 때 말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그러한 선포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바르트 : 교회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교회가 자유롭게 선포하거나 또는 "미국적 생활방식"도 설교해야 합니까? 교회에는 다만 한 가지 표준이 있을 수 있어요. 생소한 신들에 대하여 설교하기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게 좋아요. 바알의 교회는 없는 것보다 하나님께 훨씬 더 해독을 끼쳐요. 예언자적 기능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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