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출발점
이단의 출발점
이름 : 이근호(IP:117.55.144.217)
이단이 본연의 정체를 드러내는 출발지점은 지극히 간소하다. 그 어떤 경우에도 "본인은 전적으로 죄인일 수 없다"라는 인식이다.
즉 인간이 죄를 짓고 산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전적으로, 참으로 전적으로 죄인일 수는 없다는 인식으로 무장되어 있다.
사실 자신을 두고서 '전적으로 죄인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되레 괴이한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개성과 특징과 차이성을 하나씩 지니고 있음을 사는 보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개성과 주특기와 장기마저 죄를 뭉갠다면 무슨 의미로 인생을 더 살고자 하겠는가!
이 우주에서 오직 자기만이 갖고 있는 그 무언가의 특징이 자기를 자기답게 만든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해 보는 재미야 말로 여전히 세상 사는 유일하고 최후의 재미로 삼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 유일하게 남은 최후의 보루마저 누가 와서 "그것도 죄야!"라고 지적한다면 순간적으로 되받아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말씀하신다. 바로 그것이 십자가 앞에 자신을 세우지 않고 살아가는 옛 피조물 (새로운 피조물이 아닌 ) 그대로 지니고 사는 자들의 모양새라는 것이다.
신학을 논하고, 성경의 해설하고, 기독교계를 판단하고, 신앙을 말할 때마다 이런 이단성을 계속 드러난다.
즉 "인간은 죄인 맞다. 하지만 과연 전적으로 죄인이겠는가? 구원받을 자격 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신이 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을게 아닌가? 사랑을 할 수 있는 잠재력만큼은 인정해야 되지 않겠는가?, 교리와 신앙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 실력은 있지 않겠는가?"라고 우긴다.
그러나 이단은 이단이다. 이단은 아무리해도 이단이다. 왜냐하면 자기만이 최종자로 보기 때문이다. 신은 둘이 될 수 없다. 신은 최종적인 자리 다툼에서 승리한 쪽이다. 인간은 두 주인을 못 섬기는 법이다. 자기를 섬기든지 아니면 자기를 포기하든지 해야 한다. 기어이 자기를 포기 못하겠다면 바로 그 사람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와도 이단이다.
이단은 이단이다.
이단이 아무리 신앙적 용어로 떡칠을 해도 이단이다. 자기 몸을 진리를 위하여 불살라도 이단은 이단이다. 이단이 이단 아닌 적이 없다. 이단을 쭉 이단이며 계속 이단이며 끝까지 이단이다.
십자가 앞에서 "참으로 나는 이유없이 전적으로 죄인이며 나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이 죄 맞습니다"고백할 때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