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서평 부탁 합니다.
이 책 서평 부탁 합니다.
이름 : 김대식(IP:220.81.176.171)
98년도에 출판된 것을 사서 본 적이 있는데 머리에 남은 것은 없습니다.
지난 자료에 서평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있던가요? 못 찾겠던데요)
목사님에게도 도움이 되지 싶은 책이고 해서 서평을 부탁 드리는 겁니다.
특히 나귀가 발람 선지자에게 말하는 부분과 바벨탑의 언어 사건도 다루고 있기도 해서 연관되기에
우리가 다루어야 할 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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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본능 - 상 : 정신은 어떻게 언어를 창조하는가
스티븐 핀커 저 | 김한영, 문미선, 신효식 역
그린비 | 1998.03.16 | 352페이지 | ISBN 897682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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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본능 - 하 : 정신은 어떻게 언어를 창조하는가
스티븐 핀커 저 | 김한영, 문미선, 신효식 역
그린비 | 1998.03.30 | 336페이지 | ISBN 897682914X
가격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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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핀커 저자
1954년 캐나다 몬트리올 출생. 맥길 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을 전공하고 1976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로 갔다. 하버드 대학교와 MIT를 오가며 학술 경력을 쌓은 뒤 1979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조교수로 1년간 있다가 스탠퍼드 대학교로 가서 1년간 조교수를 지냈다. 1982년부터 21년간 MIT에서 심리학 교수로 있다가 2003년 하버드 대학교로 돌아와 인간 본성을 주제로 언어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매사추세츠 인지과학연구소의 교수이자 소장. 시각인지와 아동의 언어습득에 관한 연구로 미국 심리학협회로부터 Distinguished Early Career Award와 McCandless Young Developmental Psychologist Award, 그리고 국립과학아카데미로부터 Troland Research Award를 수상했고, 1986년에는 'Esquire Register'에 40대 이하의 뛰어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한영 역자
196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빈 서판: 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 <지금 당장 시작하라> , <사랑을 위한 과학>, <미국의 거짓말> 등이 있다.
문미선 역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독일 잘란트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유럽어문학부 독어독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효식 역자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독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Korterm에서 연구원으로 있다.
이근호(IP:220.♡.122.170)
07-04-21 10:22
[ 언어 본능 -정신은 어떻게 언어를 창조하는가 ] 스트븐 펀커 저
김한영 문미선 신효식 역 그린비(서울: 1998)
지난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언어학은 의사소통이라는 도구적인 측면에서의 체계성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구조주의 언어학이 주도했다. 그들은 언어지식이 후천적 경험에 의해 축적된다는 경험주의 혹은 행동주의적 입장에 기초하고 있었다. 즉 어린이의 언어습득이 부모의 모방에서 비롯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1950년대에 촘스키가 생성문법을 체계화하면서 언어에 대한 인식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촘스키는 언어가 인간을 인간으로 특징짓는 종(種)특수적인 변별자질로서 선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간은 한정된 단어의 목록으로 무한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신적 문법과 모든 언어의 문법에 공통적인 하나의 설계도, 즉 부모의 말에서 통사적 유형을 여과해 낼 수 있게 해주는 보편문법을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언어가 단지 하나의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라 특별한 인간 본능의 산물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간다. 그는 언어가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 주는 종특수적인 변별자질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거부한다. 언어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의사소통 방법이며, 이것은 다른 종의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사소통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언어의 진화는 뇌의 진화와 병행된다. 언어가 본능이라면 우리의 뇌 안에는 확인 가능한 자리가 있을 것이고, 어쩌면 언어가 제자리에 배선되는 것을 도와주는 일단의 특별한 유전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유전자나 신경이 망가지면 언어는 손상되더라도 다른 지적인 기능들은 그대로 수행되어야 한다. 어떤 이는 문법적 손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능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와는 반대로 손상된 뇌에 유전자나 신경이 살아 있다면 온전한 언어를 갖춘 지진아, 즉 언어적으로 뛰어난 백치가 나와한다. 반면에 언어가 인간의 총명함의 발현일 뿐이라면 상해 또는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언어를 포함하여 전면적으로 더 우둔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6천여 개의 언어에는 보편적인 심층구조가 있으며, 이것이 문법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문법유전자가 존재하는 12살 이전에는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 없어도 어떤 언어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는 단 한번 시작되었고, 현존하는 모든 언어들은 그 조상어의 후손들로서 조상어의 특징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알파벳의 순서가 헤브라이어, 그리스어, 로마어 및 키릴어의 알파벳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것처럼 동일한 이유로 모든 언어에 대해 유사할 것이다. 촘스키의 주장대로, 동일한 상징조작체계가 전세계 언어의 기저에 예외없이 놓여 있다.
예를 들면, 모든 문장에 주어가 있는 것은, ‘주어’라는 표지가 붙어있기 때문이 아니라 곧바로 달라붙는 다른 낱말들이 그 ‘주어’의 성격에 동일하게 적용받기 때문이다. 어떤 구를 ‘주어’라고 부른다면, 주어는 인칭과 수에서 동사와 일치하며, 목적어 앞에 나타난다는 등의 기준들이 그 구에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 전 언어에 다 나타나 있다. 이로서 주어와 목적어, 명사와 동사, 조동사와 변화형 어미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학적인 분류를 성사시킨다.
모든 언어에는 명사와 동사를 포함하여 여러 품사범부로 분류되는 수천 수만 개의 어휘가 있다. 구 구조의 더 높은 차원에서는 조동사가 포함되며, 조동사는 시제, 서법(modality), 상(aspect), 부정 등을 나타낸다. 명사는 정신사전의 동사나 술어 항목에 의해 격이 정해지고 의미적 역할이 할당된다. 구는 구조에 따른 이동규칙에 의해 심층구조의 자리에 공백 혹은 ‘흔적’을 남기고 이동하여 의문문, 관계절, 수동문, 그밖의 다양한 구문들을 형성할 수 있다.
파생과 어형변화 규칙들에 의해 새로운 단어구조들이 만들어지고 변경될 수 있다. 어형변화 규칙들은 일차적으로 명사에 격과 수를 표시하고, 동사에는 시제, 상, 서법, 태, 부정 그리고 수와 성과 인칭상의 주어 및 목적어와의 일치 등을 표시한다. 단어의 음운론적 형식은 운율적 음절적 나무구조에 의해 그리고 발성, 음조, 조음의 방식과 위치 같은 독립된 층을 가진 자질들에 의해 규정되고 음운론적 규칙에 따라 순서대로 조절된다.
이렇게 되면 그 다음 연구는 뻔하다. 언어에 관한 연구는 언어체계 자체의 규명을 넘어 인간의 인지구조와 뇌의 작용방식 그리고 인간의 정신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요컨대, 정상적인 언어의 습득은 6세까지의 아이들에게 보장되며, 그때부터 사춘기 직후까지 점차 어려워지다가 그 이후에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발생하는 대사율과 누런 수의 감소 그리고 사춘기 무렵에 발생하는 시냅스의 수와 대사율의 최저치 등과 같은 뇌의 성숙도 변화를 들 수 있다. 즉 뇌의 언어학습 회로가 아동기에 훨씬 유연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뇌의 좌반구(언어는 좌반구에 의해 좌우된다)가 손상되거나 심지어 외과적 수술로 제거되는 경우에도 언어를 학습하거나 복구할 수 있으나, 성인의 경우에 그러한 손상은 일반적으로 영구적인 실어증으로 굳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연구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관심에서 출발해서 철학, 인지심리학, 생물학, 뇌신경학 등의 인접학문의 연구로 번지게 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들이 노리는 바,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매우 유용한 학문으로서 언어연구에 몰두하게끔 한다. 정신을 설계하는 것이다. 유사한 정신을 ….
복음적 평가
인간이 인간을 기본 모델로 삼아서 정신의 세계마저 조작 가능한 것으로 장악하려는 것은, 아담의 타고난 본능이라는 점에서 옳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새삼스럽게 장악할 것이 남아있다고 보는 것을 옳지 않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정신세계란 자연세계에 놓여 있는 사물과 달라서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늘 부정당하고 반성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신세계에는 침묵도 언어다. 침묵 속에서 피어오르는 무한한 정신적 이미지는 기존의 표현방식으로 감당치 못하게 만든다.
이처럼 언어연구에서 비롯해서 신학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온전한 신학이라고 간주하고 소유하게 되면 그 신학너머 남아있을 법한 진리성으로 인해 기존의 신학이 곧장 부정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면서 미진한 채 죽음으로 끌려가게 된다. 존재의 능력이 아니라 죽음의 능력이 가해지는 영역 안에서만 진리는 주어지게 되어 있다. 십자가의 죽음에 동참했던 사도 바울이 알고 있던 그 복음이 곧 진리이다.(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