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현실
이름 : 한진영(IP:219.241.170.36)
십자가,
그것만이 현실이라 누구 누구는 입이 부르터라 외치더만,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게 겪어보지 않고야 귓전에나 들리던가?
십자가의 현실성.
그것은 아이맥스 영화 관람 중
불쑥 튀어나와 코 앞까지 덮쳐오는 백상어의 날카로운 이빨 정도의
겁나지만 즐거운 가상 현실일 뿐인 것이다.
훑고 뚫고 쓸어내며 범람하는 십자가의 능력,
그 거대한 쓰나미의 폭발하는 물결은 다만 성경책 속에 장식되고 고정된 정교한 삽화일 뿐인 것이다.
직접 겪어 보지 않은 바에야..
그렇게 나도 십자가를 관람하였다.
그렇게 가끔 종교적 필요에 따라 접속하였다.
십자가의 능력이 현실에 등장하는 것을 인정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그랬다.
관람이 끝나고 로그 오프한
리얼 라이프 속에서
나만이 언제나 항상 있었고, 십자가는 없었다.
"신자의 신앙생활을 너무 부정적으로다가 몰아 가시네.. 재미없게 "
"십자가만 있나? 부활도 있고, 성도의 교제도 있고, 기도 응답도 있고, 내 생활도 있고,,
이렇게 팔팔하게 살아있는 나도 있는데,,"
누군가 십자가의 현실을 침을 튀기며 외칠지라도
그것이 모두에게 늘 옳게 들릴리 없다.
각자의 '현실'이 있으니까.
그렇게 내게도 십자가 그 사랑은,
가끔 접속하고 환상을 나누는 가상 현실 속의 연인과 같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안방 안까지 찾아와 아랫목에 철퍽 누운 빚쟁이 아줌마의 끈덕짐에 비할까.
늦잠꾸러기에게 찾아든 아침 햇살의 성가심에 비할까?
소멸하시는 생명의 그 능력은
원치않은 타이밍에 불쑥 예고도 없이 규모도 없이 찾아 들더라.
쓰븐 보약처럼 홀짝 홀짝
코 잡고 눈 찌푸리며 마실 만만한 보혈이 아니었다.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사람을 마실 때가 있다는데,
십자가가 나를 마시고 있었다.
내 꿈에 십자가가 있던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나를 꿈 꾸는 기막힌 현실이었다.
삶 구석 구석 피를 뭍히는 묵시의 그 능력, 불 태우는 능력의 현현 속에서,
이제 나는 다시 길을 잃었다.
누구를 의지하였던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었던가?
십자가의 능력, 참으로 현실이었다.
알았다.
그러나 믿기 어려웠었다.
이근호(IP:220.♡.122.170)
07-04-16 06:41
평생, 내가 쓴 글이나, 평생 내가 공부해오고 본 글 중에 이 글보다 위대한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십자가는 살을 태우는 황산이나 염산 같은 겁니다. 실제로 자아를 죽이는 능력이 십자가입니다.
이 세상에 '인간이 행하는 구원'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이 행하시는 십자가로 구원 뿐입니다.
이미아(IP:211.♡.174.47)
07-04-16 10:35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4:7-10).
이 현실을 넘어서서
아니, 이 현실과 함께 계시는 그 분.
십자가에 나 대신 피 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 분.
그 분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그 이름의 비밀을 우린 말할 수 없습니다.
한진영(IP:219.♡.170.36)
07-04-16 17:45
너무 부끄러운 고백에 '위대'하단 말씀까지 하시니 또 한번 쓰러지다가
십자가의 위대함을 찬송하심 임을 알고 다시 일어났네요.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9:16)
달음질하는 나로 말미암지 않는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미아 자매님 정말 그러네요..!
권범식(IP:211.♡.96.242)
07-04-17 00:42
아멘~
이미경(IP:121.♡.41.126)
07-05-09 00:30
만만치 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