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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내가 믿느냐, 성령이 믿게 하시느냐?묻고답하기디모데후서

내가 믿느냐, 성령이 믿게 하시느냐?

이름 : 박윤진(IP:58.141.253.159)

내가 믿느냐, 성령이 믿게 하시느냐?

내가 살아있다는 전제하에 내가 믿고 있는 예수라면 그것은 내가 만든 심리적 예수우상에 불과하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나의 행위를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인간의 주관적 확신상태가 아니라, 성령에 의한 인격 전체의 해부상태이다. 그래서 말씀이 인간 속에서 하시는 역할은 좌우에 날 선 칼과 같다(히 4:12). 말씀의 칼이 살아있다고 외치는 자의 혀를 친다. 기도하고 있다며 자랑하고 있는 손과 무릎을 벤다. 그렇게 믿음은 점령군으로 성도를 획득한다.

말씀이 성도를 완전히 해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시려는 목적때문이다.(딤후 3:16-17)

위에서 언급한 히브리서의 말씀과 디모데후서의 말씀을 묶어보면 이렇다. 성도는 스스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말씀은 칼처럼 성도를 해부한다. 마치 번제물처럼 해부당한 성도를 죄 없으신 참 대제사장(예수 그리스도)이 담당한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에게 죽은 채 맡겨진 번제물로서의 성도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그 하나님의 사람이 처한 영역은 어떤 인간의 행위도 무시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모두 선하고 모두 온전한 것으로 여기는 곳이다. 오직 언약의 피 때문에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함이 가득한 곳이다.

믿음의 실체인 신랑 되시는 예수는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행성과 같다. 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 지구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행성을 환영하던지 거부하던지 상관하지 않는다. 행성은 그냥 자유 낙하할 뿐이다. 행성과 충돌하여 만들어진 움푹 패인 웅덩이가 바로 신부된 성도이다. 성도는 행성을 향해 손을 흔들지 않았다. 행성을 기다리지 않았으며 행성의 모양을 예상하여 착륙지점을 준비하지 않았다. 물론 행성에게도 그런 것들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신랑이신 행성이 그냥 덮쳤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신부가 태어나는 것이다. 내가 믿어서 행성과 충돌한 것이 아니다. 내가 노력해서 행성과 충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확실한 것이 있다. 내 전(全) 존재 위를 행성이 누르고 있다는 현실감이다. 그래서 살아보려고 바둥거릴수록 나를 누르고 있는 행성의 무게만을 실감할 뿐이다. 누가 누르고 있기 때문에 눌려있다고 고백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내가 눌려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누르고 계신 믿음의 실체가 없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순히 예수님께서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마 7:23)

사도바울은 이러한 현실감을 예수의 흔적이라고 표현했다.(갈 6:17) 예수라는 행성과 충돌하여 생긴 이러한 흔적이 성도를 성도되게 한다. 예수 십자가의 흘린 피로써 구원받게 된 이단의 괴수의 마음 한 가운데 생겨난 흔적이 믿음이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는 내 안에 있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을 아무리 탐색해 봐도 믿음은 없다. 욕망만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딤후 3:15) 그 지혜가 바로 십자가이다(고전 1:23-24). 하나님의 모든 지혜는 예수가 지신 십자가에서만 나온다. 나를 위한 지혜가 아니라, 나를 공격하는 온전한 지혜 말이다. 소위 믿음 장이라고 하는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실체가 어떻게 성도들을 공격했는가에 관한 기록이다. 흉내 낼 외모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누가 그렇게 살도록 했는가가 핵심이다.

다시 한 번 질문해보자.

“당신은 예수를 믿습니까? 아니면 도저히 예수 믿을 수 없는 당신을 성령이 믿게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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