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평적 성경 읽기 ] - 200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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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모세오경의 저자는 모세가 아닌가요? (1) 2001년 06월 15일
필자는 오경의 저자가 모세임을 믿지 않아서 교수임용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계의 이런 풍토를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학자적 양심을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서울의 이름있고 보수/복음주의를 표방한다는 모 대학에서 두 번째(short-list) 인터뷰에 응하라는 편지를 받고, 그 대학의 이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세오경의 저자가 모세임을 믿느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그분은 나의 지식과 신앙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한 듯 했습니다.
기원 전 400 년에 오경이 정경으로 인정되면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마호멧교에서는 모세가 오경의 저자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모세가 십계명 (출 34:28)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과, 기원전 621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신명기 법전이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쓴 사본이라고 공적으로 인정 받았을 때 일반화 되었습니다.
오경이 정경이 된 후 기원 전 550년 경에 쓴 신명기와, 기원전 150년경에 쓰인 역대기도 모세의 책이란 이름을 오경에 붙여서 하나의 진리와 같은 신조가 되었습니다. 외경인 벤 시라의 지혜서 (24:23) 나 다니엘서 (9:11, 13) 는 물론,
유대인 철학자 필로 (모세의 생애 3:39), 역사가 요세푸스 (옛 풍습, 4:8,48), 복음서 기자들 (마 19:8; 막 12:26; 눅 24:27,44; 요 7:19, 23) 까지도 모두 모세 저작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필로와 요세푸스는 모세가 자기의 죽은 이후의 일 (신경기 34:5-12) 까지도 기록하였다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에 모세의 저작설을 부인하면 낙원에서 쫓겨난다는 신앙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사상은 오늘날 보수적인 신학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는데, 소위 이름있다는 프린스톤신학교 윌슨 (F.D. Wilson) 교수나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영 (E.J. Young) 교수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경 자체 안에서 모세의 저술이라고 알려진 곳은 그 전부가 아니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특별한 몇 군데 뿐입니다 (참조성구 생략). 탈무드 성경 (Baba Bathra 14b) 에는 모세의 죽음에 관한 기사를 여호수아의 저술로 돌리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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