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전 성경에 전혀 관심 없고, 교회 건물안에는 더군다나 들어가본 적이 없으며, 단지 자기 나름대로는신앙생활에 열심인,심심찮게 저에게도 자신의 신앙을 강요하곤 하는 룸메이트를 알고 있을 뿐인,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가라지'에 불과한 그냥 보통 사람입니다.지난 수요일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솔직히, '부탁받아서'라기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아부하고픈 생각에 '자발적으로') 목사님 설교테이프를 구입하고자 난생 처음 예배당을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출입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좀 그렇고 밖에서 출입문을 통해 사알 짝 안을 들여다 보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근데 그 안쪽을 보았을 때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쎄 딱히 무어라 찝어낼순 없지만'처연함'이랄까,'아픔'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동안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저런 기회에 제 안에 들어와작은조각 모양으로막연하게자리하고 있던교회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인 듯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왜 그렇게까지 느끼게 되었는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 3년차가 흔히 겪게 된다는 슬럼프,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마음을 'up' 시키고 일터에 복귀하겠다는, 휴가 출발 전의야무진 다짐을 실행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만큼 충격(?)이었습니다. 소개받아 알고 있는 게시판이기에 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그 날 저녁,낯선 행보에서 오는 불안과 초조함으로쿵쾅거리는가슴을 꾹 누른 채 건물 안팎을 들락거리며,또 노상에서 서성이며보냈던 그 50분간의 느낌을우리교회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