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 ] - 2001/08/08 이근호
[ 답변 ] - 2001/08/08 이근호
이름 : 관리자(IP:211.224.31.42)
황목사님
'영적' 혹은 '신령한' 이라는 개념을 성만찬 형식과 결부하는 것이 성만찬이 은혜의 그릇이 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황목사님은 예수님이 시킨 것이니까 단순하게 시킨 대로 실시하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고 잘못 해석했다는 위험부담이 없을 거라고 여기시겠지만 여기서 제가 고린도전서 1:17를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함이라"
황목사님, 세례라는 것이 예수님이 지시하신 것이 아닙니까? 마태복음 28장 끝 대목에서 제자들에게 당부한 게 아닙니까? 만약 제가 사도 바울처럼 황목사에게 이야기하면 아마 황목사님 이렇게 불평하실 것입니다. " 이 목사 그 양반 희안한 사람이네. 성경을 단순하게 보면 그만인 걸 가지고서. 세례 주면서도 얼마든지 복음 전하면 될 문제를 왜 하필이면, '세례를 주려 하심이 아니요'라는 말을 꼭 집어 넣을 필요가 왜 있는가. 그렇게 되면 세례 주라는 예수님의 지시가 긍정적인 것이 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것이 되잖아" 하실 겁니다.
성만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님은 성만찬을 은혜의 그릇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자, 성만찬의 어떤 조건과 어떤 형식이 은혜를 자동적으로 몰고 올 수 있습니까? 오랜지 쥬스 가지고 성만찬하면 하늘의 예수님께서 보시고 은혜를 안 주시는 겁니까? 포도주 도수가 높아도 은혜를 안 주시는 겁니까? 황목사님께서 성만찬을 은혜의 그릇이라고 주장하시려면 그릇이 되는 성만찬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성의 있는 태도입니다. 은혜가 상실되지 않고 은혜가 늘 찾아오게 만드는 표준적 성만찬 형식을 말입니다.
즉 다음과 같은 것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1. 모일 때마다 성만찬을 하는가? 아니면 번거럽다는 이유 때문에 날을 골라잡아 성만찬을 하는가? (모일 때마다 주를 기념한다는 절대적 명령 앞에서 과연 번거럽다는 이유만으로 뛰엄뛰엄 드릴 수가 있을까요?)
2. 그리고 모인다는 것이 교인 몇 명 이상 모인 것을 '모였다'고 할 수 있습니까?
3. 누가 집례합니까? 집사가 집례하면 은혜가 안 옵니까?
자 이런 저런 것이 중요하지 않고 시답지 않는 질의라면 여기서부터 왜 고린도교회 성만찬 시에 병든 자와 약한 자와 죽은 자들이 생겼는가를 다시금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성만찬의 본질과 충돌되어서 징벌은 자입니다. 성만찬의 본질은 성만찬 제도의 고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뜻은 성만찬의 본질에 대해서 누구든지 훼방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피와 살을 훼방하는 자라면 꼭 성만찬 아니더라도 생활 전체가 성만찬 정신으로 사는 모임과 사람에게 대들면 하나님께서 징벌을 내리시는 것이 성경 전체를 보편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황 목사님같은 주장을 해버리면 일반적인 복음 훼방과 연관된 징벌과 심판(갈 5:10) 무관하게 독자적인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바알 종교나 성전을 고수한 유대교 신학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이 지상에서 벌리는 행위에 예속되는 경우가 되고 맙니다.
즉 "목사님 어떻게 성만찬에 참여하면 징벌 받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하늘의 은혜를 필연적으로 몰고 올 수 있는 표준적 성만찬 형식이 결정되지 못한다면 "성도님 주님의 피와 살의 의미를 받아드리지 않으면 그 사람이 성만찬이 아니라 무얼을 해도 그 사람은 징벌 받습니다"라는 해석이 오히려 올바르지 않는가 이 말입니다. 제가 주장한 바가 이것이잖아요.
성만찬을 통해서 열심히 주의 오심을 기념하고 결국에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만찬 고수 신학' 과연 이러한 사실을 해명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해명할 수 없다면 차라리 복음이나 열심히 전해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영적'이 되었든 '신령한 것'이 되었던, 형식적 조건 없이는 은혜도, 영적인 것도, 신령한 것도 안 달라붙을 것이라는 생각은 극히 위험천만한 생각인 것을 한번쯤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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