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명과 비젼... 이런 것들에 관하여 ] - 2001,6,14 이근호
=================================================================================================================== *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 자매입니다. 요즘 들어 저희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제 마음속에 너무 많은 혼란과 회의가 들어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복음과 저희 교회 목사님께서 이해하시는 복음의 내용은 같다고 생각되는데 그 행함을 보면 솔직히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목사님 너무나 기초적인 질문입니다만, 저는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이해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도대체 비젼이니 사명이니 하는 것은 무엇이고, 특별 새벽기도에 꼭 1000명 이상 나와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토요일마다 대학 캠퍼스에 나가서 전도지를 돌리며 영혼 구원에 앞장서야 하는 이런 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만약, 목사님께서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쓸데없는 짓들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도대체 제가 어떻게 살아야 성도의 삶을 다하면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무명)
* p.s - 제가 너무 고민스러워서 아는 전도사님께 제 고민을 여쭈워 보았더니 목사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에게 많은 부분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혼란스러워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질문을 드립니다. ===================================================================================================================
자매님의 대범한 질문에 우선 경의를 표합니다. 자매님은 타인을 통해 자신의 탐욕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인의 신앙으로 본인 구원받습니다. 남이 대신 자매님의 신앙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매님의 신앙심을 위하여 주변에 비신앙적인 행태와 모습들을 쭉 깔아놓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속에서 주변에 있는 비신앙적이고 불신앙적이 사람의 심정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쓰시기 바랍니다. 왜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할까요?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직접 믿음이라는 것을 통해서 진리로 받지를 못하고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기적을 새삼스럽게 확인(이점이 중요함!)해서 그러한 현상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간주하겠다고 마음먹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비신앙적인 태도에 불신앙적인 태도인데 이런 태도가 저와 자매님 마음 속에도 여전히 있다고 생각해 보시요. 바로 하나님께서 타인을 통해 우리 자신들의 신앙 흔들림의 원인을 알려 줍니다.
예를 들면, 성경에 보면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너희와 함께 하신다고 되어 있는데(마 18:19) 불신자들은 이 말씀을 믿지 못하고 수 천명씩 자기 교회에 몰려 와서 마치 하나님이 주님이 자기 교회에 함께 있는 줄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눈에 띄는 현상으로 성경 말씀을 확인하려는 불신앙의 표본입니다.
교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올 해 안에 결혼하게 되면 하나님이 날 사랑한다는 증거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날 벌주고 미워한다는 증거로 삼겠다는 그런 의식이 바로 불신앙적입니다. 그러니 남 욕할 것 없지요?
또 다른 예를 들면, 요한복음 3:16에 , 독생자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못 믿고 자신이 나쁜 짓을 했다고 하나님으로부터 벌받고 지옥 갈 거라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리는 것, 이런 것도 바로 불신앙입니다. 이런 불신앙이 있으니 이단들이 교인들의 양심의 노력에 호소해서 열심을 내게 하려고 그 영혼을 사기술로 유린하고 있고 교인들은 영생 얻는 것을 귀한 줄로 모르고 사기꾼 목사 말대로 자기 재산이 날아가는 것이 겁나서 그들의 말에 순복하게 됩니다. 이런 눈에 띄는 현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하려는 것은 광야에서 악마가 예수님을 시험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이렇게 보니 지금 이 순간 너 나 할 것이 없이 진정한 하나님의 원수와 적은 타인이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불신앙적인 요소와 욕심입니다. 이 욕심과 탐욕 때문에 인간의 욕심을 마치 하나님의 일인양 승화시키고 교회 사업하려고 이단들을 추종하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성공이 부러워서 불같은 질투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자매님, 순교자 스데반 집사님이 과연 부럽습니까? 그리고 사도바울이 과연 부러워집니까? 그렇다면 참 신앙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