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과 니체에 대해서 ] - 2001,5,1 이근호
=================================================================================================================== * 질문 - 목사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융',"니체"에 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융의 사상과 그의 생애, 업적, 그의 사상에 있어서 어떠한 부분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목사님! 건강하세요. (정성진) ===================================================================================================================
누구에게 문제점이 있다니 없다니 하는 것은 두 가지 점에서 논의되는 것입니다. 첫째는, 성경적으로 비복음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문제성이 있다는 것이요, 둘째는, 그 사람은 자기 논리가 앞뒤가 상호 맞지 않고 일관성이 없을 때 문제성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융과 니체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것은 후자가 아니라 전자입니다. 즉 성경적으로 봐서 비복음적이기 때문에 문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철학적으로 좀 더 깊이 따져 들어가면 두 번째에 관한 것도 엄청난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하고는 별로 상관없는 논쟁일 수밖에 없습니다.
칼 구스파프 융과 니체의 가치는 사람들의 위선과 허위를 과감하게 폭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성령을 통해서 받았다고 자부하는 그 신앙성은 사실은 모든 종족들이 보여주는 있는 일반적인 종교성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그리고 니체 같은 경우에는, 흔히 이성의 올바른 사용으로 인해 도덕이나 윤리는 달성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펴는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공격했습니다. 그런 윤리나 도덕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의 의지, 권력 추구 의지의 일종인 것을 여지없이 드러내어 주었습니다.
융은 인간의 보편적 본능을 연구한 사람입니다. '집단적 무의식'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그 본능 속에는 무한과 초월을 향해 끊임없이 열망하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프로이드는 친구가 인간의 본능을 성적인 쾌락에 둔 반면에, 그러나 융은 초월적 의지에다 두었습니다. 그리고 니체는 말하기를, 인간은 이성이나 감정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충동적인 의지에 의해서 늘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이 의지는 초인을 향한 순발력입니다. 늘 자신을 권력자로서 행세하려는 의지이지요. 이것이 나쁘다 좋다는 것을 따져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지는 이런 윤리성까지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융과 니체 둘 다 도덕이라는 법을 앞장세우면서 이성을 동원해서 마치 무척 도덕적인 노력을 하고 사는 양 행세하는 인간들의 얄팍한 허위성을 낱낱이 고발했다는 점에서 높이 칭송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하게 보이는 사회를 부르짖는 그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서 개개인이 그러한 건전함을 유지한다고 있지는 않다는 진실을 밝혀준 자들입니다.
그러나 복음적으로 봤을 때, 이 두 사람은 죄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숨어있는 그 본심은 그 자체로서 죄도 아니요 의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거기서부터 출발점을 삼은 것이 바로 인간을 이유 없이 긍정한다는 점에서 죄악이 됩니다. 복음은, 예수님 십자가 앞에서 인간이 죄인 되었음을 기초로 해서 시작이 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인간의 죽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부족과 한계를 안다 할지라도 그렇게 알게 됨 그 자체를 정당하고 의로운 것으로 간주해서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기 일 수입니다. 이것조차 죄악이 된다는 점을 이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성을 증거하는 비복음적인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