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어느 교회의 크리스마스 풍경
[일반] 어느 교회의 크리스마스 풍경
이름 : 이근호(IP:220.64.214.30)
♠ 맑은 날의 크리스마스 ♠
글1750번 구자근 님 from 59.3.201.208 날짜: 2007-01-01 오후 6:20:21 조회: 49번
올 겨울 들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맑은 날 아침이다. 교회 뒤쪽 어덕진 곳에 올라가 바라보면, 270도로 넓게 펼쳐진 하늘이 유난히도 더 넓게 보이는 아침이다.
“어? 엄마! 여기 마당 좀 봐. (겨울인데도) 풀이 이렇게 파랗지?”
주일학교 아이들이 올라탄 봉고차 안에서 중딩 여자애들도 한마디씩 던진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커녕, 이렇게도 날씨가 맑다니...”
“(속절없이) 햇빛도 참 따스하다...”
“바람 한 점도 없어...치!”
“하하하... 그렇구나.”
꼭! 새봄이 급작스럽게 (볼일이 있어서)찾아 온 것 같다. 준비한 파를 다듬어서 썰어놓고, 부족한 계란도 사왔고, 양지 국물도 우려놓고... 뭣이냐... 떡살은 곡성 조집사님 덕에 영양 많은 현미떡살로 준비되어 있고... 그렇지... 운남 정 집사님이 사라다도 해왔겠다(진짜 매년 준비하시네)... 동네 교인들과 오랜만에 떡국을 맛있게 먹어야지... 매번 광주 분들과 노느라고 동네 교인들과 밥 한 끼 같이 먹은 지도 오래됐다. 하기사 같이 밥 먹자고 권해도 도대체가 소 닭 보듯이 예배 끝나자마자 일 바쁘다고 집으로들 동동거리고 가버리니... 붙잡아도 매달려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
그치만 오늘은 동네교인들이(껄끄러워하는), 광주 목포 식구들이 안 온 걸 알면 분명히 한 끼 식사정도는 같이 하실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래, 그럴 거야... 그렇지만, 이번에도...
“여보! 만약에 동네 교인들이 한 분도 안 오면 어떡하지? 아직도 아무도 안 오셨는데...”
“어떡하긴... 주일학교 아이들만 푸짐하게 먹이면 되지. 한 가지만 생각허슈.”
어? 11시 5분전... 빨리 교회로 가야지... 정말, 이게 웬일이람... 딱 한 분만 와 계시네... 왜들 안 오실까...?
“집사님! 무슨 일들 있어요? 아무도 안 오시네요...”
“아니... 나만 계모임 있어서 예배 끝나고 바로 가야 되고, 다른 분들은 무슨 일 없는데...글세, 왜들 안 오지?”
11시 예배시간... 목사가 갑자기 문 밖으로 나간다. 나도 따라 나간다.
“어? 저분들 왜 안 들어오고...” 엉...? 왜 되돌아서지?
“집사님! 잠깐만요!” 탁탁탁탁... 달려간다.
“집사님, 왜 안 들어오고 그냥 가세요?”
“예... (기웃기웃 마당을 살피며)아무도 안 온 것 같네? ...우리는 그냥 가께요...”
“왜요? 복님 집사님도 오셨는데...” 그래도 야멸차게 뒤돌아서서 자기들 집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집사님들 두 분. 이상하다, 다른 때보다 더 깔끔하고 멋지게 하고 오셨는데...
“아니... 집사님, 하실 말씀 있으시면 오셔서 하셔야지요. 오늘 떡국도 준비했는데, 같이 드시고 가세요.”
그래도 막무가내로 “아뇨... 그냥 가께요.”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고 있다. 이건 또 무슨 경우람! 교회 처음 나온 것도 아니고, 20여 년 동안 밟고 다니던 교회마당일 텐데, 지금 무슨 시위를 하는 건가. 그냥 갈 것을 뭐하러 교회 마당까지 왔냐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어도 크리스마스 날만큼은 떡국을 늘 같이 먹었건만... 참 야속타! 어쩜 이리도 냉정할까. 오목사랑 똑같네. 더 이상 함께 먹고 놀자고 사정할 수도 없고. 쯧!
1시간이 넘게 달려오는, 광주 목포 분들을 1년이 넘도록 만나도 손님 같이만 여기고 인사 하나 제대로 받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저 무뚝뚝한 동네 교인들... 그 낯선 손님들로부터 오늘도 교회를 사수하고자 자리 지키려고 곱게 입고 나왔는데, 마당을 살펴보니 평소에 보이던 차량 몇 대가 보이지 않자, 그만 교회 지킬 일이 없어져서 그냥 되돌아서서 가버리는 것인가... 이 해괴망측함이 도저히 분석이 안 된다. 언제나 똑같은 표정- 도통 반가워하는 기색이 없으니, 체통만 커다랗게 보일 뿐...
교회 부흥을 염원하면서 왜, 저절로 오는 사람들을 반기지 않을까. 하나님이 전혀 생뚱맞은 사람들을 주셔서일까. 말씀만, 예수만 좋아하지 않으면 사랑 사랑 하면서도 정작 사랑이 없다. 하나님께 또 불평이다. 왜 저런 것들을 보내주십니까? 교회에 도움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자기들이 아무 일도 안했는데 말씀 듣겠다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건 기적이 아닌가? 십자가지신 예수님이 일러주신다. “말씀 앞에 모이는 사람들은 내가 창조해낸 결과다. 나의 하는 일로만 기뻐해라” 얼마나 감지덕지한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함께 말씀을 듣겠다는 형제자매가 있다니... 그런데도 언제나 한결같이 무색하다. 그 정도로 살기가 힘든 걸까.
하여간에 이 하수상한 작태를 또 보고 있자니, 어린아이들이 삐지고 골내는(자기들만 사랑 안 해준다고) 장면이 연상되면서 속이 터질대로 터져오른다. 으이구! 살다살다 별꼴을 다 보것다~
“에이! 여보, 다 때려 칩시다. 말씀이고 뭐고, 쇠귀에 경 읽기여! 우리가 무슨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지금 말씀 전해야 할 목사에게 말씀 때려치라고? 그렇게는 못허지...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녀. 말씀은 들을 자가 따로 있어요. 마귀도 들어야 하고...”
아니!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네. 교회는 목사 것이 아니니까 목사가 싫으면 언제라도 목회자 구해오라고, 그러면 당장이라도 짐정리해서 나간다고 몇 번 씩 말해야 알아 듣냐고... 5년 전에 처음 올 때도 그렇게 말했고, 중간 중간 사건 있을 때마다 그랬고, 올 봄 4월 달에도 말했고... 다음 주 올 해의 마지막 주일에도 또 말할 거지만... 그런데 이게 뭐야! 드러내놓고 사람 무시하는 꼴이라니...
미쳤지...! 이런 사람들한테서 왜 못 떨어지고 이러고 있는 거여? 사례비? 동네 교인들한테서는 월 10만원도 안되는 형편이니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고, 노회 보조비? 그것도 해남에서 왔다갔다하는 기름 값이면 다 나가고. 몇몇 교회 후원금? 그것도 교회 수리비, 사택 수리비, 연료비... 하다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추위에 더위에 골병만 들고, 광주 사는 누구 말마따나 비맞은 장닭꼴만 더해가고... 한마디로, 되는 것도 없는데 왜 이러고 있냐고. 팔자도 참 ... 헉!! 이 치사한 항변을 쏟아내게 하는 당신... 딸아이 말마따나 주님이야말로 정말로 치사하십니다!
5초 10초, 1분... 사이에 5년여의 세월이 또 주마등같이 쭉 흘러간다... 이런 생각 자체도 질렸다. 그러니...“여보!! 진짜 그만 두자구요. 이 사람들이 이렇게 싫어하는데, 뭐하러 있냐고... 말씀 전할 곳은 천지 사방에 깔려있다고!” 어? 언제 들어갔지...? 이런 예배시간 초과... 후다닥...! 집어넣는 분도 빼내는 분도 주님이시니...
“오늘은 주일학교 학생들(초딩 2, 중딩 8)의 특송이 있겠습니다.”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당신이 있으므로 나도 있고, 당신의 노래가 머묾으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나는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나는 언제나 없습니다.
나는 없어도 당신이 곁에 있으면 나는 언제나 있습니다. 당신이 있으므로~-----
쳇! 상한 심령 만들어 놓고, 노래는 노래대로 울려퍼지고... 빌어먹을! 되게 슬퍼지네. 그래도 치사해서 내 안운다. 절대로! 그런데... ‘당신이 있으므로~ ’ 4학년 정훈이의 솔로 음성과 그 집중어린 눈망울과 열심히 주억거리는 고개짓에 순간 난 완전히 감동 먹어버렸다. 놀기만 좋아하는 것 같고, 익살스러운 개구쟁이에게서 어떻게 저런 몰입과 열심이 나오지? 처음엔 적응이 안 되서 놀랍고, 그 다음엔 그 기특함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서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 툭툭거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그 엄마가 갑자기 파팍! 터치는 웃음소리에 그만 나도 눈물 찔끔찔끔거리며 웃고 말았다.
가만 보니, 이건 정말 기가 막힌 쌩쇼! 였다. 목사라는 사람은 아이들 앞에 나와서 지휘랍시고 하고 있었는데 그 팔과 손놀림이 어정쩡하면서도 너무나 여유있고 자랑스러운 뒷모습을 연출하고 있었고(마치 대중들 앞에 있는 것같이), 학생들 한 명 한 명은 그 어느 해보다도 진지하게 몰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진짜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작년까지는 성탄절만큼은 교회당이 보기좋게 차고 제법 잔치 기분이 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보아주는 사람도 없었다. 썰렁한 뒷좌석, 고요한 뒷좌석, 아무도 없는 텅빈 뒷좌석뿐이었다. 할머니 집사 한 분, 정훈엄마, 나, 그리고 습기 먹은 피아노 소리... 그 속에서 누가 있는지 없는지 주변 대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오로지 자기들 소리에 스스로 홀딱 빠진 모습만이 교회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 버리고 떠나간 자리,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홀로 이루신 순종만이 하나님 앞에 ‘의’가 되었다. 거기 누가 있었던가! 하나님의 일, 자기 영광을 이루심에 아무런 대상이 필요 없었다. 오히려 그 앞에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기열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보겠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것도 인정받지 못하고 남는 게 없자 하나님을 향하여 분노를 쏟아붓는, 인간들의 죄악만 폭로되었을 뿐이었다. 창세전부터 예정된 하나님과 예수님의 두 분의 약속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확정되어 나타났고, 마귀에게 속한 이 세상이 심판받아야 마땅하며 저주 가운데 있음이 확연히 드러났을 뿐이다.
십자가지신 예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심판당해 마땅한 저주의 대상으로만 규정당할 뿐이며, 이러한 죄인에게서는 하나님이 원하는 거룩함이 나올 수 없으니 무조건 죄인임이 선포될 뿐이다... 이렇게 폭로시킨 자리에서 상한 심령이 되었을 때, 십자가지신 예수님 한 분의 생명만 썩지 않는 의로운 피로 인정되게 하시고, 십자가 밖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눈치 챌 수 없는, 차단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의 말씀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마태복음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주일학교 학생들 특송 후 이어진 설교 중에서------
------ 목사님이 지난 수요일 밤에도 해남에서 1시간 30분 달려왔는데 그날따라 예배에 아무도 안 나온 겁니다. 그래, 혼자서 여기 이 크리스마스 츄리를 감상하면서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츄리를 보세요.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서 속에 있는 초록잎이 안보여요. 교회마다 보기 좋은 것들로 덕지덕지 붙여서 예수님이 안 보입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왜 올까요? 어떤 교회로 많이 갈까요?
-재미있는 교회요(영윤),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교회요(단),
-착한 일 많이 하면 복 받는다고 하고 선물 주는 교회요(다인),
-크고 멋있는 교회요(정훈)......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와-! 이런 것도 보여준대’ 하며 몰려갑니다. 우리들도 그런 것 좋아하지요. ‘화평교회는 예배 끝날 때마다 돈 5만원씩 준대, 올라서 10만원씩 준대... 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정도로 듬성듬성하지는 않겠지요...^^
-----마귀는 예수님만 하실 수 있던 일, 하나님 앞에서 십자가지시고 단번에 거룩을 이루신 사건만 싫어합니다. 그것만 하나님 앞에서 생명 된다는 얘기만 싫어합니다. 나머지는 그걸 막기 위해서 다 도와주지요. 그래서 다른 많은 것들은 우리 인간들이 모두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마귀는 예수님께만 영광 돌아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인간들이 원하는 기적도 일으킵니다. 병 낫게 해주고 부자되게 해주고,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하게 해주고 인격자가 되게 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얼마나 너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정해주는지 착각하게 만듭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꿈꾸게 합니다... 그것이 마귀에게 속한 거짓 선지자의 일입니다.
공부를 1등합니까? 참 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가리울 수 있나요? 그럼 공부를 꼴등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말입니까? 죄를 가리울 수 있나요? 아니지요! 건강하게 백 살까지 살아서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했습니까? 참 훌륭합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가리울 수 있다 말입니까? 우리가 기도한 것으로 하나님나라 백성이 된다는 말입니까? 아니지요! 그럼, 몸 약해서 일찍 죽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말인가요? 그것으로 죄를 가리울 수 있다는 것입니까? 아니지요! 오직 예수라 하는 이만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부자이든지 가난하든지 상관없이!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행위 하나로 하나님은 모든 영광을 다 받으셨다는 겁니다. -----------------------
사람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살과 뼈요!
그렇지요. 영윤이는 이따가 선물 하나 더 주세요~^^ 사람은 살과 뼈로 되어 있습니다. 고깃덩어리지요.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살과 뼈로 되어 있지요? 또 주인에게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지 개도 알까요, 모를까요? “알아요!” 압니다. 목사님네 집 또롱이도 나만 보면 꼬리 흔들고 죽는 시늉합니다. 주인이 맛있는 것 주지요. 자기가 자기 몸에 맞는 이쁜짓을 해서 맛난 것을 받아먹었다는, 개도 다 아는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소원인양 부르짖고 응답 받았다고 날뛰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는 그렇게 안보지만- 짐승이나 인간이나 다 똑같이 봅니다. 왜? 다 자기 사랑 받을 짓만 꿈꾸고 계획한다는 것을 아시거든요. 사람은 어려서부터 생각하는 짓이 다 악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반복해서 듣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 십자가 사건은 한번으로 됐고, 이제는 그 얘기 말고 그 예수님을 통해서, 나도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는 거룩한 존재로 튀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해요. 그런 사람이 육적인 사람입니다.
여기, 크레인이 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죄 아래 가두어진 채 태어나는 우리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크레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가두어졌다니까요? 다만 십자가를 가리키시는 성령께서 일러주실 때, 성도는 크레인 되시는 예수님께 덥석 물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물리기 싫지요...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날 왜 잡아요? 이거 놓으시라고요! 참 짜증나네... 이러면서 재미있는 것 찾아다니고, 최선의 몸짓으로 달음박질하고, 하나님 자녀답게 절망하지 않는 자로 살고 싶어서 100일 기도에 들어가고, 건강과 전도와 합격을 위하여 40일 특별 새벽기도학교에 입학하고, 온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십자가 마을 여름 수련회 겨울 수련회에 참가하고, 희동이처럼 동방신기 좋아라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추종하고, 얼짱몸짱 흉내내며 즐겁게 살아보려 하고... 우리 자신이 이렇게도 육적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만 자랑하기로 작정되고 선택된 하나님의 자녀는 크레인에게 붙잡혀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통보받아요. 마구 흔들어대시거든요. 개 같은 기쁨으로 덕지덕지 붙은 것을 예수님이 털어내는 작업을 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죽지요! 계획에도 없었던 이 곳 무안으로 와서 살게 하지요, 해남에도 가서 살게 하지요, 때로는 큰 집을 줘서 관리하기 힘들게 하지요... 수진이도 올해 엄청 수난을 당했습니다. 선배 조폭들 만나서 옷 뺏기고 힘들었어요.
우리는 얼짱몸짱을 좋아하는데, 주님은 우리를 흔들어대시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야 예수님만 크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거든요. 뿐만 아니라, 내가 때린 예수님이 오히려 유일한 나의 구원자 되심을 알아채리고는 기절초풍합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하신 일만 자랑하게 됨을 고마워하지요!
그러나 말씀 들을 때 그 때 뿐이지요? 예배당 문밖에 나가 보세요. 나를 부르는 향기나는 이 세상이 가지가지로 손짓합니다. ‘날보러 와요, 날보러 와요...’ 정훈이는 어른들이 나가는 무안 낙지축제 노래자랑을 보러가서 당당히 입상했잖아요. 여러분은 잘나가는 사람을 좋아하니, 알아서 미리미리 싸인받아 두세요, 나중에 또... ^^
“정정훈씨, 어떻게 그렇게 목소리도 빼어나고 그렇게 잘하십니까?”
“예... 제가 원래 좀 하거든요...”
그래놓고는 되돌아서서 ‘예수님, 이렇게 내 이름만 뽐내는 저를 오늘도 용서하셨군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은혜 앞에서 회개하는 자로, 고마워하는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십자가지신 예수님만 자랑하라고 하나님 자녀로 삼아주신 거구나... 라고 아는 사람이 영적인 사람입니다. 육적인 사람은 육의 일만 알아요. 꼬리 흔드는 자신의 행위를 하나님이 가치있게 보아준다고 여기고 그 몸짓에 의미를 둡니다. 어떻게 흔들까~ 더욱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진돗개 전도법이라는 것도 발표됐지요.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이 교회들 가운데서 끊임없이 유행처럼 번져갑니다...
그러나 영적인 사람은, 오직 단 한 분의 영으로 오신 예수님의 피 공로로, 육에 불과한 내가 영의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구나, 나는 육에 속한 짓을 할 수밖에 없는 죄인 맞는데 단지 의인으로 오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임 받는구나...하며 이 두 가지를 같이 알게 되지요. 상한 심령, 가난한 심령이 됩니다. 그래서 육에서 나오는 더러운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날마다 새롭게, 더 깊이 알아가지요. 그것을 자랑하고 그것으로 안심해 합니다. 그 사람이 영적인 사람이고 예수 안에서 의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 높임 받는 나라이기에, 인간들의 자기 이름을 위한 육적인 발버둥들을 예수님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선택된 자녀들을 사정없이 흔들어대지요. 그렇다고 크레인에게 물린 자가 떨어질까요? 아닙니다. 저 츄리 겉에 붙어있는 온갖 모양의 것들이 떨어져나가며 예수님만 크게 보이도록 성도를 마구 흔들어대며 징계하실 때, 그때 잠깐씩 고맙게도, 우리는 천국의 맛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도 가고, 걱정 말고 학교 열심히 나가서 마음 놓고 얻어터지고, 친구들 심부름도 해주고, 마음껏 겁쟁이 노래도 부르시기 바랍니다. 그때에도 예수님은 자기이름을 위하여, 육적인 우리의 모든 것들을 다 털어내 주십니다. 얼마나 신나요? 이건 너무나도 신나는 일이에요! 하나님의 자녀는 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떨어져나갈 때, 그 때 비로소 커다랗게 보이는 단 한 분, 예수님만으로 인하여 기뻐 뛸 것입니다-------------------
이근호
07-01-06 20:53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히브리서 4:15)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며.."(요한계시록 21:4)
"너희가 그리스도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니라"(베드로전서 4:14)
십자가 복음을 거부하는 악마의 존재가 단지 성경 문자 속에만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세계 안에서 활발하는 활동하는 것을 통해서, 십자가 피 만으로의 구원이 단지 문자나 신학 교리만이 아니라 실제 상황임을 온 몸으로 실감하는 경험을 당하고 있군요. 주님과 함께 당하는 고난이라면 참으로 영광스러운 신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