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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새해는 없다.-해아래 새 것이 없나니자유게시판-

새해는 없다.-해아래 새 것이 없나니

이름 : 최혁(IP:74.120.19.171)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새해를 기다리면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라고 외치며 너도 나도 예외없이 흥분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냅니다.

특별히 2007년도는 건강과 복을 안겨준다는 돼지띠의 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황금돼지의 해".

기분상으로 이미 "돼지"라는 이미지가 우리에게는 "돼지꿈"과 연결이 되어서 내년에는 건강과 복이 2배 이상으로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사람들은 더욱 "로또"에 심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돼지꿈을 꾸면 사람들은 복권을 사잖아요!!

힘이 있는 언론매체가 주도하고 온 국민이 따라가면서 무엇에 홀린 것처럼 "묵은 해", "새해" 하면서 온갖 기대과 소원을 가지고 새해에는 모든 것이 잘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묵상해 보면 "새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가 반복되어질 뿐 새로운 해란 사실 없습니다.

어느 분의 말처럼

묵은 해도 없습니다.
있다고 한다면, 그저 늙어가는 몸체 뿐이요,
세월을 거역하고 싶은 인간의 반발심 뿐입니다.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전도서 1장 2-11).

한 해가 바뀐다고 내가 젊어지는 것도 아닌데, 사실 우리가 말하는 2006년과 2007년이라는 연결고리는 "묵은 것"과 "새 것"의 바뀜이 아니라 굳이 있다면 "묵은 것"의 연장일 뿐인데......

2006년도 안에서 어제와 오늘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2006년 12월31일이라는 어제와 2007년 1월1일이라는 오늘이라는 시간이 연장되어 흐르는 것일 뿐인데.....

왜 인간은 자꾸 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아마도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세월의 무게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까 인간들이 그것을 1년 단위로 쪼개어 자기 눈에 펼쳐지는 1년에 모든 것을 걸고 한번 잘해보겠다고 안간힘을 써보는 것이리라.

사실 지금이라는 시간 이후에 조차도 무엇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인간들이면서.....

인간이기에 인간 세상에서 살고싶어서 하데스라는 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인간세계에 살다가 신의 형벌을 받아서 산밑에 있는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려야 했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있습니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렸지만 다시 굴러 떨어지게 되어있는 바위 때문에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면서 영원히 성공할 수 없는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했습니다.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반복되는 시간의 형벌!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언제 끝나리라는 보장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시지프스의 무익한 노동 앞엔 헤아릴 길 없는 시간이 있을 뿐이다.

우리 인간들이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와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세월이라는 언덕을 낑낑대며 올라갔다가 굴어 떨어지기를 1년마다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다 하니까 나도 덩달아 춤추며 흥분해가지고 또다시 살아보겠다는 자기 욕망을 한껏 부풀려서 주님이고 뭐고 상관없이 세월보내기로 작정을 합니다.

제발 차분하게, 잠잠히 살아갑시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시62:5)

흘러가는 묵은 시간들을 새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들의 헛된 수고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참된 소망이신 주님의 은혜만 바라고 매일매일 살아갑시다.

새것은 오직 주님에게만 있습니다.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런 자만이 하루를 살고 죽어도 새 것의 의미를 바로 아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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