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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국제 컨퍼런스와 죽음자유게시판-

국제 컨퍼런스와 죽음

이름 : 박윤진(IP:210.182.130.40)

얼마전 사외이사의 책임과 역할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적이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발표하면서 사회자, 발표자, 토론자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런데,

순간 이런 상상이 데굴데굴 머리 속으로 굴러 들어왔다.

땀을 흘리면서 목청 높여 발표하던 사람에게 휴대폰이 왔다.

그 내용은 당신의 아들이 방금 사망했다는 것이다.

조리있게 토론하던 사람에게도 휴대폰이 왔다.

당신의 아내가 방금 죽었다는 소식이다.

침착하게 토론을 지휘하던 사회자에게도 전화가 왔다.

지난 달 실시했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간암 말기로 판정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길어야 한 달 정도라는 소식이다.

이런 소식을 듣고 나서도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과연 정말 중요한 일일까?

계속 저렇게 열심히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을까?

죽음의 잣대로 인간을 겨누면 지금 포장하고 있는 자신의 욕망이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조금 더 살고 싶은 욕망이 울분과 통곡과 공포로 발산된다.

씁쓸한 것은 상상의 마지막 대목이다.

그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어떤 인간도 울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토론와 발표는 계속된다.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

나를 망하게 하는 죽음, 예컨대, 나의 아들의 죽음, 나의 아내의 죽음, 나의 죽음에는

화들짝 반응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 앞에서는 시큰 둥 한 나를 목격한다.

장사를 계속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고, 새로 산 소도 몰아봐야 한다.

지금처럼 토론도 계속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주'라고 부르고 있다.

주인의 죽음에 관심없는 종,

자신의 장사와 결혼과 토론이 계속됨을 통해서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종,

이들을 과연 '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종은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주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이다.

주인이 모르는 종은 없다. 그리고 주인의 죽음에 무관심한 종도 없다.

자신의 죽음에만 관심있고 주인의 죽음에는 이제 그만 말하라는 종이 있다면

종이 아니다.

성도는 자신의 생명과 죽음이 통째로 그리스도의 예수에게 몰수당했음이 인정된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조치가 참 합당하다고 찬양한다.

나라는 중심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죄인 속으로

태풍처럼 쳐들어 온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만이

하나님의 의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할렐루야!

이 탄성이 참 적절하게 어울리는 곳은 오직 어린양의 보좌 뿐이다.

신직수(IP:220.♡.9.66)

06-12-21 20:55

자아라고 하는 블렉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 인간이라는 표현....의 강력한 글 감사합니다.

이진수(IP:211.♡.221.232)

06-12-22 00:01

이 글을 읽는 저도 이 (가정된) 상황에서 예외가 아니기에 주의 피를 믿어야 합니다.

김학주(IP:218.♡.32.15)

06-12-22 12:09

성도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령께만 종속되어져서 살아지는 자이겠지요.
그것역시 은혜뿐인데요.
하나님의 흘리신 죽으시는 피의 은혜겠지요.
정말 아무것도 없고(혹은 없는 듯하고) 주님의 피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아들의 죽음에 무반응이지요. 관심없음 - 영원히
인정하든 안하든 주님의 피흘리심에 그냥 붙여져서 삽니다.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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