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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일반] 참다운 복음이 목마르다우리교회사도행전

[일반] 참다운 복음이 목마르다

이름 : 김대식(IP:)

호주 시드니 교민 신문 호주동아에 실린 독자 투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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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참다운 복음이 목마르다

2003/05/09

얼마 전 주일성수와 십일조 문제로 이근호 목사가 예장합동 동대구노회에 의해 면직 제명처분을 받은 기사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이근호 목사를 제명한 노회는 서로 다른 복음을 믿고 있는 것인지... 사도행전을 보면 율법을 모르던 이방인에게도 성령이 임하는 사건을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독점해온 유대인들의 반응은 당황 그 자체였다. 그러나 바로 그 사건은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이루셨고, 그것을 은혜로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유대인, 이방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는 복음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증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의 시대'에 사는 우리 중에서도 흔히 예수를 믿으면 구원은 받지만 주일을 교회에서만 지내며 안식일처럼 보내라고 강요하며, 축복의 조건으로 십일조를 강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성도들에게 바른 복음을 전해서 그들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할 일부 교역자들이 도리어 이런 '유대주의적' 가르침을 조장하고, 사역을 개인의 호구지책으로 만드는 일들이 종종 발견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데에 가장 큰 방해는 예수를 믿는 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이 아닐까 고민해봐야 한다. 도리어 다른 종교의 방해보다도 '교인들 때문에 교회에 안 간다'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집중적인 초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교회의 최고 지도자들이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인기 선호 직업 군에 진입하기 시작한 목사의 직무와 성격은 현재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되어버렸다. 일부 목회자들이 자신의 명예와 호구지책을 위해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교회를 사기업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면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위기론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에 손에 쥐어진 칼은 많은 사람을 구하지만 미친 사람에게 주어진 칼은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교역자들에게 주어진 신학과 권위의 칼이 도리어 한국교회에 상처를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 올 만 하다. 이들에 입에서 나오는 외형적, 물질적, 가시적 축복론은 진정한 복음이 가르치는 심령의 변화, 삶의 헌신,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가리고 있다. 이러한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에서는 신앙과 생활은 부조화될 수 밖에 없으며, 공동체 윤리의 부재로 이기주의나 파벌분쟁의 결과만이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근호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찾자고 주장해 왔으며, 이 속에서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의 각오와 담대함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서 큰 위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교권의 힘으로 정면으로 누르는 교회정치의 현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된다.

1980년 모스코바 올림픽은 1984년 LA 올림픽와 더불어 미국과 소련이 각각 보이코트한 반쪽짜리 올림픽이었다. 모스코바 올림픽때 소련정부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미국 유명 부흥사인 빌리 그래함 목사의 전도집회를 소련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정치적 악용을 우려한 미국정부의 만류속에서 극우언론들에 의한 '매국노'란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소련 집회를 강행한 빌리 그래함목사는 '자신을 죽여 복음의 선포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만들어 보려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신과 사회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목사가 한국교회에도 더 필요한 때다. 복음이 없어진 교회는 결국 자기자랑과 세상의 지식이 말씀으로 포장되어 선포될 뿐이다. 한국교회가 정통신학을 붙잡고 서구교회가 자유주의적 신학 속에서 무너져갈 때, 교회를 지키고 말씀을 따르려고 노력한 것은 자부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대의명분아래서 실제로 일어난 일은 정통신학이 가르치는 복음이 선포되고 사람을 살린 것이 아니라, 교회의 재산을 늘리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 분열과 권모술수를 정당화했던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가 이제부터라도 회개해야만 한다.

교회의 부패와 교역자들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가지고 교회가 평가되거나 복음의 능력이 이해되어서는 곤란하다.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교회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성경에 비추어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무당처럼 목사님들을 대하고 의지해 온 성도자신도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도 자신이 보다 폭넓고 균형 잡힌 성경적 이해를 바탕으로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교회와 복음이 제대로 실현되고 선포되고 있는 지 분별해서, 이를 선별해서 돕고 힘을 모아가야 한다. 교회나 사회나 구조적으로 혼돈에 빠져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은 먼저 '왕 같은 제사장 직분'을 받은 자로서 자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영적 방향을 잡아가야 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성도들부터 먼저 복음의 내용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성경 신학적 입장에서 성경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말씀 묵상을 통해 항상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의 직통 대화의 길, 다른 누구도 끼여들어서 혼돈을 줄 수 없는 기준을 회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런 모순에 내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공헌(?)하는 부분을 찾아 깊이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노력을 조금씩 해나가고, 현재 한국교회의 문제를 나를 포함한 우리가 함께 회개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참회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비판만이 아니라 같이 회개하고, 풀어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씨름할 때, 새로운 종교개혁, 참다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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