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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성경신학-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
사람의 일은 본인들을 살려내자고 수행하는 일이다. 이런 일에 있어 가장 겁나고 두려운 경우는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중단이 되는 상황이다. 덮쳐 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다 연장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이 갈 때까지 가보겠다는 오기에 의해서 인간은 살아간다. 거기에 비해 하나님의 일이란 죽음에 일부러 기어 들어가는 일이 된다. 죽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아브라함의 경우에 있어 그는 하나님이 주신 아들 이삭을 결국에는 도로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손수 죽이게 된다. 이삭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것이 신앙의 하이라이트이다. 다윗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다윗이 다윗다운 모습은 우리아의 아내와 내통한 후 그 사이에서 난 어린것이 하나님의 치심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다. 이 아이의 죽음을 통해 다윗은 자신의 본질을 파악한다. 자기의 죄악을 인식한다. 근원적으로 모친의 죄 중에서 태어난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알게 된다. 인간의 일이란 자기를 감추고 위장하는 일인 반면에 하나님은 일은 지속적으로 인간의 죄악을 폭로시키고 노출시키는 일이다. 이런 취지로 하여 하나님께서는 인간들로 하여금 자기 죽음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죽음에 일찍 감치 놓여 있다는 점에 대해 말씀해 오셨다. 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없는 것이요, 살았다 하는 것도 사실은 죽은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실제성을 인간들이 받아 주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인간은 이런 하나님의 요구를 외면한다. 계속적으로 자기 고유의 일을 추진하기에 힘쓴다. 이 인간의 일에 있어 대표적으로 통하는 원리가 바로 윤리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하므로서 그 윤리적 힘을 토대로 자기 세계가 와해되지 않도록 방비하는 원리이다. 예를 들면, 부지런하게 일한다는 것은 선한 일로 분류된다. 따라서 선한 일을 하면 하늘에서도 저주 대신 복과 행운을 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악한 일을 돕는 분이 아니라 선한 일을 장려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그 부지런함이라는 선한 일을 근거로 하여 하늘의 복까지 받게 되니 자신이 구축해 가는 영역이 망할 리는 없다는 것이다. 기도를 해도 열심히, 예배를 드려도 보다 경건되게, 생활 면에 있어서도 이웃에게 사랑 베풀기, 가정에 돌아와서는 늘 미소짓는 인자한 모습으로 살기, 바로 이런 덕목과 절제된 생활이 하나님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동시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후원과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 반대로 악한 일을 하게 되면 신의 저주를 자처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하나님으로 재앙과 징벌과 죽임을 독점적으로 맞는다는 것이다. 다시 회개하고 새 인간 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행복치 못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사고 방식이 전형적인 사람의 일이다. 과연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가?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실족할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시 73:1-5) 이 본문에 보면, 사람의 일에 열중인 사람의 관점에 볼 때 전혀 엉뚱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다. 인간들은 자기 윤리, 자기 선행에 매여 있는 그 모습이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인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죽음을 근거로 하여 각 사람에게 다가오신다. 즉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으려 오신 것이다. 윤리든, 도덕이든, 재산이든, 가족이든, 자존심이든, 목숨이든 이미 인간의 죽음을 기정 사실화하고 다가오시는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은 아무 가치가 없다. 그 분이 바로 십자가 자신 예수님이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일을 정죄하시기 위해 실시된다. 인간의 일이란 자기 죽음과 파멸을 인정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일이다. 이러한 인간의 열심히 인해 하나님의 일에 열심자이신 예수님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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