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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지면서 살아야 한다성경신학요한계시록

지면서 살아야 한다
승리란, 게임의 규칙 여하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다. 만약에 반대로 적용되는 규칙이 있다면 지는 것이 곧 승리가 될 수 있다. 이 인간 사회는 나름대로 승리의 기준이 있고 또한 패배자의 기준도 정해져 있다. 이런 세상 기준에 의할 것 같으면 승리란 오직 악마의 편에 속한 자 뿐이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계 13:15) 이 본문에 보면, '권세'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의 승리의 기준은 권세를 누가 소지하고 있느냐 와 관련 있다.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승리자는 최종 권세자에 초점이 모아진다. 참된 승리자의 표본이다. 반대로 이 사회에서의 패배자는 그런 권세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자들을 의미한다. 세상 권력이 승리의 중심권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의 승리자는 자기가 가진 권세를 어디에 활용하는가? 위의 본문에 보면,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데 사용한다. 자기를 승리자로 간주하지 않고 그 승리에 굴복하지 않는 자에게는 가차없는 죽음이 최종 찾아 든다. 죽음,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있어 가장 확실한 패배자의 말로이다. 존재 자체를 소멸시켜 버리는 행위가 죽음이다. 죽음 뒤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패배란 비존재가 되는 상태를 대변하는 말이다. 반대로 자기 존재가 아직도 유지된다는 것은 어쨌던 승리하고 있다는 희미한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승리와 패배의 기준은 바로 이런 자기 존재를 근거로 해서 판단해 버린다. 어쨌던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승리 편임을 직감하고 있다. 아무리 진리가 소중하고 가치가 소중해도 본인이 죽은 다음에도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쨌던 살고 보자!" 이것이 현 세상의 유일한 가치 기준이다. 이 기준에 의할 것 같으면 승리자의 표상은 분명해진다. 우선 본인이 오래 사는 것이고 남에게 생명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 앉아 있다고 한다면 누가 봐도 승리자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오래 살기 위해 재산도 넉넉하게 축적되어야 하고 남들에게 위압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추종 세력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 결국 돈이다.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그 여자는 자주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 들이 가득하더라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계 17:3-5) 이 세상의 비밀은 돈과 관련되어 있다. 모든 이로부터 부러움과 환호와 숭배를 받는 것은 최종적으로 돈 가진 자 뿐이다. 돈이 인간의 죽음까지 위협하게 된다.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계 13:16-17) 이러한 인간 세계 안에 예수님이 잠입하셨다. 예수님은 승리자인가 패배자인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예수님은 세상을 이겨셨다고 하셨다. 세상에서 승리하신 것이 아니라 세상 자체를 이기신 분이다. 돈으로 이기신 분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위협, 즉 죽음에 대해서 부활 세계로 이기신 것이다. 물론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과 그 추종자들은 영원한 패배자로 분류되어 버린다. 그들은 죽음이 최후의 뒷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 자체를 이긴 승리였다.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 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계 12:11) 세상이 제시한 승리 기준을 그들은 영생으로 뒤엎은 것이다. 성도는 이처럼 패배하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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