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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출애굽기 4:10-17/인간의 역할성경출애굽기

출애굽기 4:10-17/인간의 역할

이름 : 우리교회(IP:219.249.86.250)

인간의 역할

2003년 9월 28일
본문 말씀: 출애굽기 4:10-17

4: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4: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4: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4:13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4: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4: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4: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4: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찌니라

하나님이 성도를 찾아온다는 것은 복음으로 찾아오시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두려움과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들이 하나님을 상대하려는 모습을 그대로 다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과연 이러한 우리 행위가 옳은 것입니까? 복음 앞에서의 태도가 고작 그 정도에 머물러야 되겠습니까? 이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어떤 식으로 자기 성도에게 다가오는 지를 분명히 알아야겠습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하나님의 뜻에 모든 것을 다 맡겨라"고 하지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의 행사를 친히 인도하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주장은 참으로 오해될 소지가 큽니다. 즉 "몇 개월 후에는 제가 뭐가 되어 있겠습니까?"라든지, "몇 년 후에는 제가 어떤 인간이 되어 있겠습니까?"가 궁금한 그런 하나님이 뜻을 생각하기 일 수입니다.

이렇게 되면 복음, 즉 '기쁜소식'이 너무나도 임의로 해석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도에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로마서 6장을 봅시다. 제가 로마서 6장을 보자는 것은, 다른 성경 구절에서는 마치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공중에 쓰여지는 것처럼 우리 외곽에 나타나게 되지만 로마서 6장에서 그 하나님의 뜻이 직접 인간에 작용하는 식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6:3에 보면,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작부터 '죽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로마서 6장 제일 마지막 구절에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찾아오면 대뜸 죽여버리십니다. "몇 개월 후에 자신이 어떻게 되어있을까가 궁금하다고? 어서 이놈아 죽어라"라고 하시면서 덤벼듭니다. 죽여놓고 일을 벌리십니다.

이것이 성도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즉 우리 이마에는 "이미 죽은 자"라는 상표를 붙이시고 우리 엉덩이에는 "이미 영생얻은 자"라는 상표를 붙여놓으시는 겁니다. 세상 사람이 우리를 비웃는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누가 우리를 정죄하겠습니까.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분은 예수님이시고 그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죽으시고 함께 살으셨으니 누가 우리를 지옥갈 자라고 비난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아담 부부를 찾아오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차고 있었던 무화과 나뭇잎의 치마는 일종의 자기 쪽의 최선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름대로 갖고 오시는 뜻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치마를 벗기시고 가죽옷으로 만든 치마를 가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죄로 인한 수치를 가려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담 내외를 찾아오실 때에는 인간들에게 뭘 얻어내고자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인 자기 뜻을 전하려 오셨던 것입니다.

로마서 6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죽자도 덤벼드는 하나님에게 인간이 무슨 재주를 피우겠습니까. 복음이 왜 기쁜 소식인가 하면 시작도 하나님이 하시고 끝마무리도 손수 하나님께서 처리하시지 인간에게 맡기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하심도 이와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어떻게 만들어줄까?"하고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만들어놓았습니다. 구원도 이와마찬가지 원칙에서 실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쁜 소식입니다.

그런데 소위 구원받겠다는 인간들이 그 기쁜 소식을 '두려운 소식'. '부담되는 소식', '짜증나는 소식'으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소위 '구원 그 이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구원은 공짜로 받아서 좋다만은 그 후에는 하나님 말씀대로 다 살아야지만 비로소 구원을 쟁취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저에게 공격하기를, 십자가의 피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점에서도 동의하지만 신학은 거기에 멈춰버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성경의 반을 놓치고 감추는 것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진리란, 구원받는 방법 뿐만아니라 구원된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는 것까지 마저 알려주어야 제대로 온전한 신학이요, 진리요 복음이라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설교 현장에서, 제가 강조하지 않는 부분, 즉 성경에 '∼하라'라는 대목을 놓치지 않고 남김없이 전하므로서 온전한 설교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사도 바울이 '∼하라'라고 했으니, 자신들도 사도 바울과 같이 '∼하라'라고 한 대목을 그대로 교인들에게 명령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말하지요. "어쨌든 구원되는 것은 인간이 행함이 아니라 십자가의 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성령을 받은 자들은 자기 식으로 '행함'을 첨부하면서 설교를 하다가 얼마 안가서 본인도 화들짝 놀라면서 고백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요구한대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도 그 분야에 몰두하면서 실천에 옮기면서 예전에 미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순수하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자신도 거룩해지기 위해서 성경에 나오는 명령들은 지키는 와중에서, 자신이 얼마나 이기주의며, 탐욕이 넘쳐나며, 남에게지지 않으려는 야심가이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매진하는 사람인지 통렬하게 느끼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이 구원받는 것은 순전히 예수님의 피에 있지 결코 자신의 행함에 있지 않다는 겁니다. 제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서 절대로, '∼을 하지 마세요'라든지, '사도 바울의 명령을 아예 행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도 바울이나 다른 사도들이 명령하고 소개하는 모든 명령들은 벌써 인간이 살아있는 한 지금까지 쉬지않고 계속 시도해 오고있는 행동의 지침서라는 겁니다. 즉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행함'이란 사람이 살아있는 한 행할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이라는 겁니다.

복음이 알고 난 이후든지 이전이든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따라서 어떤 인간이든지 그 살아있는 물체라면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는 행위들을 성경은 말씀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단 복음은 그것을 몽땅 죽음 속으로 집어넣겠다는 선언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왔을 때,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미 "너는 죽는다"고 선언해 버리시는 겁니다. 살아있는 아담과 하와가 그 어떤 행위를 하면서 살든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 부부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상관없이 그들에게 이미 하나님의 영생의 약속이 주어진 것입니다.

마치 로마서 6장과 같은 방식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십자가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이후의 행위는 여전히 자기 행위에 의미를 두는 행동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럴 때 사도들의 명령법은 유감없이 그 행위들을 향하여 작렬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라는 명령은 이미 인간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이 아닌 방식으로 일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신 말씀입니다. 따라서 새삼스럽게 사랑으로 행하고 싶어도 그럴 만한 능력이 자기에게는 없다는 것이 밝혀지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는 오해하기를 하나님이 자기의 말하는 솜씨를 요구하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원하시는 것은 모세의 말씀 솜씨가 아니라 그저 지팡이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아니라 모세의 지팡이를 지목하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결코 제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를 지속해서 고백케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와 더불어 아론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론이 모세 대신 말을 하는 것도, 모세로 하여금 "이번 일은 결코 내가 주체가 되어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그 어떠한 불평이나 불만이나 핑계도 다 들어줍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모세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이 실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복음으로 구원받았으니 이제부터 하나님의 자녀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자녀에 합당한 생활'이란 곧 이 모든 일은 결코 제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를 확인케 하는 일생이 된다는 점을 놓치면 안됩니다.

모세는 하나님에게 있어 그저 지팡이에 불과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일생이 덮쳐져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함이 아닙니다. 꼬깃꼬깃 쌈지돈을 끄집어내는 할머니 모양,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선행을 생색내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뭘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일인,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하는 겁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어느 누가 내일 일을 알겠습니까? 그저 매일 주시는 은혜를 모독하지 않으면서 겁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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