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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이사야 9:17-21 /멈추지 않는 분노성경이사야

이사야 9:17-21 /멈추지 않는 분노

이름 : 우리교회(IP:219.249.86.250)

멈추지 않는 분노

2006년 4월 19일 설교 본문: 이사야 9:17-21

(사 9:17) 『이 백성이 각기 설만하며 악을 행하며 입으로 망령되이 말하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 장정을 기뻐 아니하시며 그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노가 쉬지 아니하며 그 손이 여전히 펴지리라』

(사 9:18) 『대저 악행은 불 태우는 것 같으니 곧 질려와 형극을 삼키며 빽빽한 수풀을 살라서 연기로 위로 올라가게 함과 같은 것이라』

(사 9:19)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이 땅이 소화되리니 백성은 불에 타는 섶나무와 같을 것이라 사람이 그 형제를 아끼지 아니하며』

(사 9:20) 『우편으로 움킬지라도 주리고 좌편으로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여 각각 자기 팔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사 9:21) 『므낫세는 에브라임을, 에브라임은 므낫세를 먹을 것이요 또 그들이 합하여 유다를 치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노가 쉬지 아니하며 그 손이 여전히 펴지리라』

세상적인 사고방식과 복음적인 사고방식의 차이는, 자기 존재에서 출발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에서 출발하느냐입니다. 사람이 자기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교회에 나오게 되면 성경 가운데 지옥이라든지, 하나님의 진노라든지, 징벌이라는 대목을 접하게 되면 “오늘은 짜증나는 설교를 들었다, 혹은 오늘은 은혜 다 깨어졌다”라고 판정을 내리고 맙니다.

바로 이런 현상은 오로지 자기 존재만이 의식되기 때문에 끝까지 자기 존재가 힘들고 다치게 하면 도저히 그냥 있지 않겠다는 반발심이 튀어나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라고 할지라도 나의 존재를 힘들게 하면 가차없이 원망을 퍼붓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 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경우, 내가 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지옥이 나오든, 저주가 나오든 그 어떤 경우라도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활동으로 보는 고백입니다. 이미 은혜에 의해서 하나님의 것이 되어버렸으니 이 세상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도 그것이 모두 은혜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자기 존재로부터 출발하게 되면 자기 존재에 위협을 가하는 모든 것은 은혜가 아니라 적으로 간주됩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예수님과 만났던 부자 청년입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영생의 세계까지 올려놓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존재에서부터 의식이 출발하기에 자신의 행함으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십계명을 다 지켰다는 겁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의 존재의 가치를 위태롭게 하시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지시였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님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존재성이 위험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사람에게는 예수라는 존재는 무가치한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참된 천국 백성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존재에서 출발하지 말고 은혜에서 출발하는 새 사람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경우, 이미 유다 나라는 그 전부터 이런 취지의 역사를 달려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광야 생활’입니다. 흔히들 광야 생활을 지옥생활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광야를 지옥답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기 존재성에 입각한 채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 백성들의 의식입니다. 그들이 홍해를 건너올 때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더할 나위없이 최고의 찬사를 다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는 곳곳마다 그들은 원망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애굽시절의 바로왕처럼 그들은 하나님을 10번이나 시험했습니다.

그 중에서 믿음 있음이 드러난 사람은 갈렙과 여호수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존재성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을 바탕으로해서 광야 세월을 살아갔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 만나와 메추라기도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증거하는 은혜의 조각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도로 애굽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모세에게 덤벼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로 그 약속의 땅이 험악한 광야의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기 존재로부터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쉬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하나님께서 일부로 조성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존재 사수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도리어 하나님의 일에 훼방만 될 뿐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이 세상이란 아직 안식의 때가 남아있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이 땅은 지옥불이 곧장 떨어져야 하는 무대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지옥 갈 사람과 천국 갈 사람을 같이 나란히 살도록 조치해 놓으신 것입니다. 만약 자기 존재로부터 출발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환경에서 괴로워서 못견디고 또 하나님께 원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바로 그러한 환경 속에서 이 세상이 과연 지옥이구나 하는 점을 알고, 이 지옥에서 은혜로 건져내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21절에 보면, 같은 형제에서 난 족속끼리라도 삶의 조건이 좋지 못할 때는 형제애나 사랑이나 우정 같은 것은 다 달아나오고 오로지 자기 살고보자는 식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부러 이런 지옥을 조성하십니다. 왜냐하면 참된 은혜는 그저 햇빛과 공기와 비를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바로 이 지옥에서도 구출할 수 있는 은혜의 능력이 오늘날 자신을 있게 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라는 것은 사랑받기 위함이라든지, 재미를 느끼기 위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만약 자기 존재를 즐겁게 하는 요소가 빠지면 시시하다고 교회를 등한시할 것이 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재미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지 나사로처럼 병들고, 아무 재산도 없는 상황을 유발시킨다 할지라도 천국을 소망할 사람이 참으로 은혜의 바탕 위에 사는 자기 사람으로 간주하십니다.

지금 이 세상도 지옥이지만 진정한 지옥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보여집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무서운 저주가 나타납니다. 자기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차갑게 버려버립니다.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은 아니라 하나님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지옥의 저주인 가를 아셔야 합니다.

바로 그 저주를 똑바로 보고 그 저주를 자기 저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존재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은혜로부터 출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교회에 나오는 것은 그 주님의 피를 다시 바라보면서 존재로부터 출발하는 세상적인 관행과 습성과 의식을 통렬히 후회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흘러내리는 저주의 피를 용서의 피로 알고 그 피에 다시 온 몸을 적시고자 하는 사람은 결코 교회가 자기를 즐겁게 하는 사교모임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교회에 와서 자신의 더 이상 자기 사람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해 주님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인 것이 확인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소위 교회 다니는 자들이 예수님의 피를 모독하지 않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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