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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4. 거룩의 지속성성경신학레위기

4. 거룩의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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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룩의 지속성

모세 언약에 의해서 거룩한 장소인 성전 안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일에 종사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희생 제물의 대리 죽음의 원칙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성소 안에서 살아 있는 존재는 제사장뿐이다. 방금 까지 성소 안으로 산채로 들어 왔지만 결국 죽은 것은 짐승의 희생 제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제사장들은 성소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달리 말해서, 죄인인 제사장들이 어떻게 해서 거룩한 제사장으로 변모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제사장의 거룩은 제사장 자신들의 인간적 자질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그 출처가 외부에서 주어져 덧입혀 지는 것인가 하는 것은 다음 본문을 통해서 처음 파악될 수 있다.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의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으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할지며"(출애굽기 28:3-4) 제사장의 거룩은 개인적인 선한 의지력에서 자생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덧입혀진다.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일에 종사하는 자들이 손수 지은 옷을 입는 것으로서 거룩한 존재 만들기는 시작이 되고 있다. 신약에도 같은 정신이 담겨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갈라디아서 3:27) 하지만 거룩한 옷만 걸친다고 해서 그들이 계속 거룩한 존재로 남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제사장들이 타민족간의 전쟁이나 내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섬기는 성소 안에 계시는 하나님에 의해서 살해되는 경우들을 소개해 놓고 있다. 즉 거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자는 이 거룩한 공간에서 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라"(레위기 10:1-2) 제사장이 죽는다는 것은 이 제사장 하나 세우기 위해 소비되고 뿌려지고 입혀진 모든 것이 같이 날라가 버린 격이 된다. 나답과 아비후 제사장은 여호와께서 명하지 아니한 다른 불을 가지고 와서 향로에 담아 분향했었다. 이 향로의 담을 불은 레위기 16:12에 나와 있는 대로 제단에서 나온 불이어야 한다. "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만약 다른 불을 사용하게 되면 제단의 불이 가만 두지 않는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레위기 9:24) 결국 제사장의 작업이 거룩 안에서 이루어지는가 아니한가 하는 점은, 제단에서 제물을 불사르는 제단 불의 취지와 부합되는가에 달려 있다. 제사장을 거룩 되게 만들었던 모든 제물의 피와 기름도 일단 제단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불손에 거쳐간 희생 제물의 피와 기름이어야 한다. 실제로 아론과 모세 사이에서 속죄제에 대한 규정 해석을 놓고 다른 의견을 개진한 적이 있다. 모세의 의견에 의하면, 일반인들이 드리는 속죄 제물의 고기는 제사장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레위기 6:17,26) 하지만 제사장이 드리는 속죄 제물은 먹어서는 안된다.(레위기 4:11-12/8:17) 모세는, 제사장들이 속죄 제물의 고기를 먹지 않고 그냥 불에 다 태운 것 때문에 화를 내었다(레위기 10:16-18) 그 때에 아론이 이런 대꾸를 한다. "아론이 모세에게 이르되 오늘 그들이 그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 제육을 먹었더면 여호와께서 어찌 선히 여기셨으리요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레위기 10:19-20) 즉 아론은 제물에 대해서 하나님이 받으시는가 아니 받으시는가에 대한 기준이, 모세가 주장하는 것처럼 속죄 제물의 고기의 먹고 안 먹고 우선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에 의해 심판의 불을 받고 죽어 버린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마침 오늘 자신들의 죄를 씻는 행위로 속죄제와 번제를 먼저 드렸던 적이 있다.(레위기 9:8-21) 모세가 명한 그대로 시행했다. 하나님도 이 속죄제와 번제에 대한 만족스럽다는 표시로 제단에서 불이 나와 그 제물을 흠향하셨다.(레위기 9:24)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답과 아비후는 죽고 말았다. 이와 같은 원칙에 입각해 볼 때에 아론이 규정대로 속죄 제물의 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하나님이 그 행위만을 가지고 아론 자신을 선하게 볼 리 없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선함은 보다 더 근본적인 규정에 의해서 판단되어야 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속죄제물의 고기를 먹고 안 먹고 가 문제가 아니라 그 속죄제물이 제단에서의 어떤 경로를 밟아서 죄 씻는 법으로 규정화 되었느냐를 봐야 한다. 제사장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거룩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지속적으로 제단 위에 있는 희생 제물을 태우는 그 하나님의 의도와 같은 정신 속에 계속 놓여 있어야 한다. 모든 희생 제물들이 반드시 제사장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다. (출산 후에 여인이 드리는 제물은 제외하고) 이 사실은, 제물이 지향하는 바가 제사장의 운명 안에서 집결이 되는 것이다. 제사장의 존재는 거룩한 인물로서 이스라엘 전체에 비쳐져야 한다. 단절과 죽음 이후에 여전히 하나님이 계시는 성소 안에서 아직 살아남아 버티는 모습으로 거룩한 인물상은 존속된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이다. 왕이 다스리는 왕의 나라가 아니다. 왕을 죽이고 왕을 없이하는 나라이다. 백부장, 천부장의 우두머리는 왕이 아니라 제사장이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의 군대 조직을 지상에 그대로 펼쳐 놓은 양식의 군대가 이스라엘이다. 하늘 군대의 사령관이 하나님이시라면 그 하나님의 거룩성의 본질은 바로 성소 안의 거룩한 제사장의 모습으로 구현해 내어야 한다. 제사장의 손을 거치는 숱한 희생 제물들은, 그 희생 제물이 담고 있는 품새와 위상에 합당한 새로운 하나님 백성을 창출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 제물을 다루고 있는 제사장의 거룩성을 모델로 한 '백성 만들기'이다. 거룩한 백성의 전체 규모를 생각해서 레위지파라는 제사에 전념하는 지파가 생겨난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자가 레위인보다 이백 칠십 삼 인이 더한즉 속하기 위하여 매명에 오 세겔씩 취하되 성소의 세겔대로 취하라 한 세겔은 이십게라니라"(민수기 3:44-47) 이 본문에 의하면 레위 지파의 인원수가 전체 이스라엘의 장자의 수와 맞추기 위한 시도가 엿보여진다. 숫자가 맞지 않기에 그 부족 분을 돈으로 지불하라는 하나님의 지시가 있었다. 왜 이스라엘 전체의 장자의 수와 맞아 떨어져야 하는가?

민수기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정결케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 바 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일절 초태생 곧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모든 처음 난 자를 치던 날에 내가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8:14-18) 따라서 제물 위에는 새로운 이스라엘에 관한 전체 정보가 입혀져 있다. 레위지파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철저히 폐쇄 집단을 형성한다. 사실 이스라엘 국가 전체의 성격이 그러하다. 이러한 폐쇄적 성격은 성소에서 매일 같이 일하게 되는 제사장 무리에서 극단의 모습을 보이는데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성은 이러한 폐쇄적 성격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거룩한 하나님-거룩한 제물-거룩한 제사장-거룩한 레위 지파을 거치면서 거룩한 새로운 백성의 면모를 보인다. 이스라엘 전체를 거룩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자체적으로 거룩히 소멸되어서는 안된다. 거룩이 담겨 있지 않는 비거룩 민족들은, 이 이스라엘이 함유하고 있는 거룩에 붙여지면서 하나님에 의해 괴멸하게 된다.

이것이 '붙이시매' 방식의 전쟁이다. 그런데 먼저 보았듯이 제사장들을 거룩에 머물도록 유지케 하는 것은 제단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심판의 불에 의한 '제물 태우기'이다. 이 제물 태우기는 다른 말로 말해서 '백성 태워 죽이기'이다. 거룩한 여호와의 전쟁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스라엘 내부에서 끊임없이 지속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불 앞에, 비거룩한 아브라함 자손들이 역시 괴멸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소에는 이 전쟁은 쉬지 않고 벌어진다. 아침 저녁 마다 벌어진다.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매일 둘씩 상번제로 드리되 한 어린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양은 해질 때에 드릴 것이요"(민수기 28:3-4) 매일 같이 하나님 군대는 하나님의 심판의 불 아래를 통과해야 한다. 그밖에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안식일이나 매 달의 첫날이나, 따로 정한 절기나 속죄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전체는 하나님의 거룩 앞에 정기적으로 서야 한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제사장의 존재 의의는 이스라엘 내에서 분명해진다. 하나님의 거룩은, 하나님과 더불어 늘 생활하는 생존하는 인간으로서의 제사장을 통해서 인격적으로 나타난다. 제사장과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은 회막 앞이다. 제단을 통과한 이스라엘은 떡으로 변형되어 성막 안에 있는 제단 상위에 두 줄로 나란히 놓여지게 된다. 물론 12개의 누룩 없는 떡이다. 제사장은 향로와 더불어 들고 회막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떡 상 맞은 편에 놓여 있는 금으로 된 등대에서는 은은한 빛이 흘려 나와 12개의 떡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회막 안은 온통 향냄새로 가득하고 커튼 너머 지성소에서는 천사에 둘로 쌓여 계시는 엄위한 하나님으로부터 처분만 기다리는 고요함이 실내를 감싸게 된다. 천사들은 속죄소 뚜껑을 내려다보고 있다. 일년에 한 차례씩 온 백성의 죄를 씻기 위해 대제사장이 피를 뿌리는 지점이다. 살아 있는 하나님과 살아 있는 대제사장의 원활한 만남은, 저 성막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백성들이 전부 하나님의 아들이요 백성이요 군대임을 확인해 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마땅히 죄로 죽어야 될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도 움직이는 물체로 살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이 제사장에게로 전이되었음을 말해 준다. 이 거룩의 전이를 위해 수많은 희생 제물과 여러 가지 규정에 준한 제물들이 소비되었다. 도대체 제물의 규정들은 어떤 차원에서 실시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긍휼의 반복성과 현재성에 있다.

(1).제사 지내는 장소로 보여지는 심판과 긍휼
(2).제사 지내는 제물로 보여지는 심판과 긍휼
(3).제사 지내는 제사장을 통해서 보여지는 심판과 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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