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기원
종교의 기원
이름 : 관리자(IP:219.249.86.250)
종교의 기원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 1856 - 1939)
번 역 : 이윤기
출판사 : 열린 책들
정신분석을 다루는 자에게도 종교는 매혹 덩어리였다. 수천 년 동안이나 내려오면서 종교는 소멸되지 아니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복잡성의 근원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정신분석학의 일반 명제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즉 무의식의 세계와 종교는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 세계를 기반으로 해서 도출된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우선 고대 인류에 있어 하나로 뭉쳐진 사상체계를 탐색했는데 그것은 바로 애니미즘이었다. 정령숭배라고도 불리는 이 사상은,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애니미즘은 종교는 아니지만 뒷날에 등장하는 종교의 전제 조건이 된다. 이 애니미즘 사상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영혼의 자유로운 이동이다.
즉 죽음에 관해서 죽은 자(死者)와 산 자와는 어떤 식으로도 관계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죽은 자의 영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악령'이다. 이 악령을 상대로 하기에 정신적인 갈등을 일으켰는데 여기서 미개인의 무의식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일종의 강박신경증세를 보여주게 된다. 죽은 자를 산자의 세계에 추방시키고자 하는 기술을 주술이라고 하는데 이 주술에서 금기와 타부가 나온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했을 때에 죽은 영혼으로부터 징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개인들은 한편으로는 죽은 선조를 미워하는 마음을 교묘히 감출 필요가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든지 달래서 죽음이 주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주술적 동기가 토템 문화로 이어진다.
토템이란 각 종족마다 다른 종족과 차이나는 나름대로 동물을 모시고 그 동물을 종족신으로 숭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 토템 의식에서 제사가 벌어지는데 여기에 토템 동물이 제물이 드려진다. 이 바쳐진 동물의 고기는 종족이 함께 먹게 된다. 이 의미는 바로 신인 동시에 동물인 그 고기를 나누어 먹음으로 참여자들이 신과 일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평소에 종족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죄책이 풀린다고 동시에 미개인들의 무의식 속에는 아버지를 무참하게 살해하고자 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외부적으로 투사되기도 한다.
즉 제사 축제는, 죽은 아버지를 대역하고 있는 그 동물을 살해함으로써 권력욕과 성욕의 장애물로서 간주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렇게 해서 죽은 아버지의 고기를 자식들이 나누어 먹는다. 그런 후 죽은 아버지와 화해하고 아버지 앞에 회개하므로서 죽은 아버지의 권위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즉 우리 자식들은 이제 아버지가 금지시킨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위반하지 말자는 것을 재 다짐하는 것이다. 자식들의 죄의식과 반항이라는 심리적 갈등은 종교에 결정적 영향을 입히면서 존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규율은 강박신경증의 상징적 표상 작용으로 해명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종교 행위에 태만했을 경우 불안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는 증세를 드러낸다.
특정 행위에 의미를 덧붙이고 공을 들인다든지 일정한 주기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은, 잠복되어 있던 가상적인 불안으로 인해 죄에 상응하는 징벌에 대한 예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의 방어책으로 종교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도 일종의 죄의식에 같은 것에 사로잡혀 참회를 하게 된다. 하나님에게 죄를 짓고, 그 죄업을 중단할 수 없는데 대한 양심의 가책이다. 경건한 종교인들이 이처럼 육중한 불쾌감, 울적한 상황을 유지하려는 것은 바로 자기를 부정하려는 강박증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종교에 금기 조항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기주의적 성향의 발로이다. 기독교의 출발이 유대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유대교의 시작은 모세교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구약 성경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모세는 히브리인이 아니라 이집트인이다. 모세가 태어나기 전 기원전 14세기 때에, 이집트에는 유일신을 주창하고 나선 강력한 통치자가 있었다.
이 젊은 아케나텐이라는 왕은 [아텐]교(아도나이) 운동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다신사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 왕이 죽은 후에 [아텐]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도리어 그 동안 [아텐]교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아문]교 성직자들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래서 모세는 이집트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이집트에는 옛날부터 할례풍습이 받아 살았던 히브리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 히브리인들은 이 이집트 귀족을 이집트 왕의 새로운 대리자로 인정하고 같이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세는 광야를 거치면서 보다 강하게 [아텐]교를 보다 적용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힘든 정신적 궁핍에서 종교의 무거운 짐을 벗고 싶어 했고 급기야 자기 지도자인 모세를 살해하고 만다. 그런데 이 사막에서 일단의 히브리인들이 있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후회하고 잊고자 노력하는데 마침 카데스에서 두 무리의 백성과 합류하는 일이 있게 된다. 이 융화 과정에서 과거의 이집트의 모세상에 대해 새로운 사막의 모세 신화가 첨가가 된다.
이집트인들에게는 전혀 들어 본 적도 없는 사막의 원시 종교의 한 형태인 화산신(神), 즉, 빛이 두려워 밤중에 배회하면 피에 굶주려 하는 악령인 야훼 신의 추종하던 미디안 광야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이들 히브리인들을 자기가 믿던 야훼신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그들이 존경했던 영웅 모세 이야기를 결합시켜 새로운 모세상을 형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레위 지파들이 주동에 되어 이러한 모세 신화를 만들어 내었다는 분명한 증거는 레위 지파사람에게만 이집트 이름이 계승되고 있다는 점이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성질 급하고 난폭한 이집트의 모세를 순하고 착하고 겸손한 모세상으로 개조하게 된다. 카데스 사건 이래로 모세가 유대 백성에 부여한 해방의 공로는 야훼의 손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윤리적 내용은 모세 신의 몫으로 후대에 와서 점차 이스라엘 나라에서 인정받는다.
두 이질적 집단은 율법을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타협을 하게 되는데 모세가 이집트인이라는 기억과 야훼가 외래신이라는 기억을 제거하고 유일신으로 고착시키자는데 동의하게 된다. 과거 모세 살해에 대한 후회로 인해 모세를 다시 끌어 올려주는데 자신들의 모세의 '선택된 백성'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이다.
이로서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그 죽은 모세의 영혼이 이스라엘을 영원한 지복의 왕국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생각을 후대에 와서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벨론 포로 이후의 나타난 '메시야 도래' 사상이다. 모든 것이 심적 흉터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강박신경증의 일종이다. 유대 민족의 탄생은 태고 시절의 위업인 동시에 악업(惡業)이기도 한데 이는 모세 개인을 선택하여 아버지 살해를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유대교 시절이 끝나고 기독교 시절이 찾아 든다. 그 동안 [아텐]교적인 유일신 강요는 철폐되고 다시 [아문]교식의 이방 종교가 유대교를 점령하게 되었다. 유대교 파괴는 사도 바울로 부터 시작되는데 그는 할례 의식이 보여주는 선민의식을 포기해 버렸다. 구원의 이념을 통해서 인류에게 죄의식을 환기시켰다.
기독교의 원죄를 살인죄라고 단정한다. 왜냐하면 동태 복수법에 의해 화해 제물의 죽음만이 속죄가 가능한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원죄는 하나님 아버지 살해죄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스스로 목숨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인간의 원죄의 압박으로부터 구제시킨다. 이렇게 되니 '아버지 종교'는 '아들의 종교'로 교대(交代)된다. 그리고 미개인의 토템 향연은 성찬식으로 부활된다.
평 가
저자에게 있어서 종교란 집단 심리를 추정해 내는 한 사례일 따름이지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그리고 그 집단 심리도 개인적 심리 구조인 무의식 층의 흐름을 반영할 뿐이다.
결국 종교란 개별적 강박증들이 집단화된 것이다. 비단 종교뿐 아니라 도덕, 사회, 예술의 기원도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기인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에 우리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가 사실성과 진리와의 차이를 모르는 '과학이라는 종교'의 맹신자이기 때문이다.
첨부파일 : 종교의기원.hwp (48.0K), Down:21
관리자(IP:124.♡.84.82)
09-02-24 18:50
종교의 기원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 1856 - 1939)
번 역 : 이윤기
출판사 : 열린 책들
정신분석을 다루는 자에게도 종교는 매혹 덩어리였다. 수천 년 동안이나 내려오면서 종교는 소멸되지 아니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복잡성의 근원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정신분석학의 일반 명제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즉 무의식의 세계와 종교는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 세계를 기반으로 해서 도출된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우선 고대 인류에 있어 하나로 뭉쳐진 사상체계를 탐색했는데 그것은 바로 애니미즘이었다. 정령숭배라고도 불리는 이 사상은,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애니미즘은 종교는 아니지만 뒷날에 등장하는 종교의 전제 조건이 된다. 이 애니미즘 사상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영혼의 자유로운 이동이다.
즉 죽음에 관해서 죽은 자(死者)와 산 자와는 어떤 식으로도 관계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죽은 자의 영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악령'이다. 이 악령을 상대로 하기에 정신적인 갈등을 일으켰는데 여기서 미개인의 무의식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일종의 강박신경증세를 보여주게 된다. 죽은 자를 산자의 세계에 추방시키고자 하는 기술을 주술이라고 하는데 이 주술에서 금기와 타부가 나온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했을 때에 죽은 영혼으로부터 징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개인들은 한편으로는 죽은 선조를 미워하는 마음을 교묘히 감출 필요가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든지 달래서 죽음이 주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주술적 동기가 토템 문화로 이어진다.
토템이란 각 종족마다 다른 종족과 차이나는 나름대로 동물을 모시고 그 동물을 종족신으로 숭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 토템 의식에서 제사가 벌어지는데 여기에 토템 동물이 제물이 드려진다. 이 바쳐진 동물의 고기는 종족이 함께 먹게 된다. 이 의미는 바로 신인 동시에 동물인 그 고기를 나누어 먹음으로 참여자들이 신과 일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평소에 종족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죄책이 풀린다고 동시에 미개인들의 무의식 속에는 아버지를 무참하게 살해하고자 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외부적으로 투사되기도 한다.
즉 제사 축제는, 죽은 아버지를 대역하고 있는 그 동물을 살해함으로써 권력욕과 성욕의 장애물로서 간주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렇게 해서 죽은 아버지의 고기를 자식들이 나누어 먹는다. 그런 후 죽은 아버지와 화해하고 아버지 앞에 회개하므로서 죽은 아버지의 권위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즉 우리 자식들은 이제 아버지가 금지시킨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위반하지 말자는 것을 재 다짐하는 것이다. 자식들의 죄의식과 반항이라는 심리적 갈등은 종교에 결정적 영향을 입히면서 존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규율은 강박신경증의 상징적 표상 작용으로 해명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종교 행위에 태만했을 경우 불안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는 증세를 드러낸다.
특정 행위에 의미를 덧붙이고 공을 들인다든지 일정한 주기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은, 잠복되어 있던 가상적인 불안으로 인해 죄에 상응하는 징벌에 대한 예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의 방어책으로 종교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도 일종의 죄의식에 같은 것에 사로잡혀 참회를 하게 된다. 하나님에게 죄를 짓고, 그 죄업을 중단할 수 없는데 대한 양심의 가책이다. 경건한 종교인들이 이처럼 육중한 불쾌감, 울적한 상황을 유지하려는 것은 바로 자기를 부정하려는 강박증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종교에 금기 조항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기주의적 성향의 발로이다. 기독교의 출발이 유대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유대교의 시작은 모세교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구약 성경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모세는 히브리인이 아니라 이집트인이다. 모세가 태어나기 전 기원전 14세기 때에, 이집트에는 유일신을 주창하고 나선 강력한 통치자가 있었다.
이 젊은 아케나텐이라는 왕은 [아텐]교(아도나이) 운동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다신사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 왕이 죽은 후에 [아텐]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도리어 그 동안 [아텐]교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아문]교 성직자들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래서 모세는 이집트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이집트에는 옛날부터 할례풍습이 받아 살았던 히브리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 히브리인들은 이 이집트 귀족을 이집트 왕의 새로운 대리자로 인정하고 같이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세는 광야를 거치면서 보다 강하게 [아텐]교를 보다 적용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힘든 정신적 궁핍에서 종교의 무거운 짐을 벗고 싶어 했고 급기야 자기 지도자인 모세를 살해하고 만다. 그런데 이 사막에서 일단의 히브리인들이 있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후회하고 잊고자 노력하는데 마침 카데스에서 두 무리의 백성과 합류하는 일이 있게 된다. 이 융화 과정에서 과거의 이집트의 모세상에 대해 새로운 사막의 모세 신화가 첨가가 된다.
이집트인들에게는 전혀 들어 본 적도 없는 사막의 원시 종교의 한 형태인 화산신(神), 즉, 빛이 두려워 밤중에 배회하면 피에 굶주려 하는 악령인 야훼 신의 추종하던 미디안 광야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이들 히브리인들을 자기가 믿던 야훼신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그들이 존경했던 영웅 모세 이야기를 결합시켜 새로운 모세상을 형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레위 지파들이 주동에 되어 이러한 모세 신화를 만들어 내었다는 분명한 증거는 레위 지파사람에게만 이집트 이름이 계승되고 있다는 점이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성질 급하고 난폭한 이집트의 모세를 순하고 착하고 겸손한 모세상으로 개조하게 된다. 카데스 사건 이래로 모세가 유대 백성에 부여한 해방의 공로는 야훼의 손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윤리적 내용은 모세 신의 몫으로 후대에 와서 점차 이스라엘 나라에서 인정받는다.
두 이질적 집단은 율법을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타협을 하게 되는데 모세가 이집트인이라는 기억과 야훼가 외래신이라는 기억을 제거하고 유일신으로 고착시키자는데 동의하게 된다. 과거 모세 살해에 대한 후회로 인해 모세를 다시 끌어 올려주는데 자신들의 모세의 '선택된 백성'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이다.
이로서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그 죽은 모세의 영혼이 이스라엘을 영원한 지복의 왕국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생각을 후대에 와서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벨론 포로 이후의 나타난 '메시야 도래' 사상이다. 모든 것이 심적 흉터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강박신경증의 일종이다. 유대 민족의 탄생은 태고 시절의 위업인 동시에 악업(惡業)이기도 한데 이는 모세 개인을 선택하여 아버지 살해를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유대교 시절이 끝나고 기독교 시절이 찾아 든다. 그 동안 [아텐]교적인 유일신 강요는 철폐되고 다시 [아문]교식의 이방 종교가 유대교를 점령하게 되었다. 유대교 파괴는 사도 바울로 부터 시작되는데 그는 할례 의식이 보여주는 선민의식을 포기해 버렸다. 구원의 이념을 통해서 인류에게 죄의식을 환기시켰다.
기독교의 원죄를 살인죄라고 단정한다. 왜냐하면 동태 복수법에 의해 화해 제물의 죽음만이 속죄가 가능한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원죄는 하나님 아버지 살해죄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스스로 목숨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인간의 원죄의 압박으로부터 구제시킨다. 이렇게 되니 '아버지 종교'는 '아들의 종교'로 교대(交代)된다. 그리고 미개인의 토템 향연은 성찬식으로 부활된다.
평 가
저자에게 있어서 종교란 집단 심리를 추정해 내는 한 사례일 따름이지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그리고 그 집단 심리도 개인적 심리 구조인 무의식 층의 흐름을 반영할 뿐이다.
결국 종교란 개별적 강박증들이 집단화된 것이다. 비단 종교뿐 아니라 도덕, 사회, 예술의 기원도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기인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에 우리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가 사실성과 진리와의 차이를 모르는 '과학이라는 종교'의 맹신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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