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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성경신학-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이름 : 관리자(IP:219.249.86.250)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번 역 : 장석봉
출판사 : 지호 출판사

인간의 진리관이 얼마나 변덕스러운가 하는 것은 지난 문명의 자취를 탐색해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옛적 사람들의 삶이 측은해 보이겠지만 시대 시대마다 인류는 완전한 진리 체계를 구축하면서 살아왔다. 옛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입장에 준해서 세계를 어떻게 합리화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의 인간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례가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옛날의 인간의 삶의 양식은 의례와 관습의 양식이었다. 의례가 널리 일반화되면 곧 그것은 제도화되고 그것을 담당하는 행정 기관이 생겨난다. 이것은 사회적 안정성을 지키는데 필연적 수순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비안정적 사회가 생겨난다. 이오니아 사회였다. 그들이 둘러 친 자연 환경은 너무나 혹독했다. 농사가 될 리가 없었고 곧 동적(動的)사회로 나아갔는데 그것이 무역업이다. 그들은 군주 정치를 일찍이 거부하고 소수의 노예 소유주들이 서로 합의해서 도시 국가를 꾸려나갔다. 최초의 지도가 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들은 세계를 기하학적으로 구획하고 측정했다. 중세에 들어와서, 카펠라라는 사람은 제국 학교 유지 필요한 7개의 교과목을 정리했는데 이런 라틴어 위주의 학문은 피정복 부족들은 통합 법안 안으로 묶는데 필요했다.

9세기 경, 평화 시대가 왔을 때 농업은 많은 잉여 생산물을 낳았다. 도시에 강화된 경제력에 기존의 의례가 따라가지 못했다. 돈이 낡은 사회 구조를 더욱더 약화 시켰다. 상인들은 더 멀리 나아갔는데 그들이 밖에서 들고 온 것은 옛 그리스시대의 지식이었다. 도시는 지식의 집합소였다. 많은 학생들이 들끓었다. 여기저기서 권위가 무너지면서 이단들이 생겨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모든 것을 대신했다. 실은 개인주의의 경험들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이 경험을 기초하여 우주의 질서 파악에 나선다. 특히 신대륙에 관한 정보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았다. 여기서 인문주의자들은 힘을 낸다. 새로운 표준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인쇄술의 등장은 세속류 문명의 주도권 싸움에서 완벽하게 교회의 흔적을 제거하는 계기가 된다. 왜냐하면 그전까지만 해도 문자는 교회에 독점되어 있고 대중들을 향한 교회의 지식에 일 일방적으로 예속되었다.

예를 들면, 교회 건축물을 안에다 교리에 대한 교육적 상징물을 소개해서 새겨 넣는 식이다. 그런데 인쇄물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을 저장할 수 있게 했고 그것을 후세에 전달했다. 문서 이전에 관습에 의해 지탱했던 공동체의 집합적 기억을 파괴시켰다. 인쇄술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맺어주었고 우수한 검증된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하여 사회 전체를 진보 쪽으로 방향 틀게 했다. 특히 루터의 종교 개혁은, 그 동안 교황과의 관계를 끊으면 교회의 값진 재산을 자신의 수중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귀족들의 호응의 덕이다. 카톨릭은 이러한 사회 성향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현란한 예술을 발달시켰다. 소위 바로크 예술이다. 그 당시 신자들로 철저하게 성도 기념일을 지켰는데 이는 따로 세월을 측정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교회의 달력조차 실제 천체의 주기와 맞지 않았다. 자꾸만 하늘에 고정된 천구(天球)와 있다고 우기고 별과 해와 달은 거기에 딱 들어붙어 있다고 여겼다. 동시에 이러한 우주관은 사회 안정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천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달력 개혁은 새로운 우주관을 요청했다. 우주는 태초의 7일로서 이미 완성되었거나 안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새로운 별들의 출현은 창조론 신봉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제부터 탐구는, 우주 물체가 왜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집중된다. 대포가 등장하면서 보다 정확한 탄도의 궤적운동을 생각하게 되었다. "점차로 변화하는 힘"(관성)을 기초해 볼 때, 지상에서 뭔가 당기는 힘이 있듯이 하늘의 별들 사이에서도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까지 구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점차 우주를 움직이는 과학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믿게 되었다. 인공비료는 경제이론을 자연에 적용시킴으로서 나온 산물이다. 농작물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인위적으로 순환적 균형에 맞춘다면 토양의 고갈을 방지하면서도 수확량을 늘일 수 있었다. 동시에 토지는 지대를 목적으로 임대되며 화폐는 이자를 받기 위해 대출된다. 보험업이 등장하고 이 보험으로 인해 대출 받기가 쉬었다. 대출은 신규 사업에 새로이 투자된다.

존 로크는 시민과 정부 사이의 관계를 밝히면서 "사회 계약"이라는 상업적 용어를 사용했다. "사유 재산의 보호는 정부의 목적이다"는 것이다. 위스키 산업의 부산물로 등장한 증류법은 증기기관을 발명케 했다. 증기 기관이 가져다 준 가장 큰 효과는 제조업자들이 공장을 탄광 근거로 이전시킬 수 있게 되었고, 섬유 산업이 시장 인근으로 옮겨 갈 수 있게 되었다는데 있다.

1810년대에 프랑스에 도입된 아르강 등(燈) 덕분에 교대 작업이 이루어져 밤낮으로 생산이 가능해졌다. 폭발적으로 생산력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는 환경도 같이 조성되었다.

18세기 전 만해도 개인의 병은 환자의 사정에 따라 치료를 달리 받아야 될 개별적인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콜레라가 전 유럽에 퍼지면서 질병은 인구와 연관 지어 사회 통계학적으로 관리해야 했다. 외부적 증상에만 기초한 병의 개념으로는 불충분했다. 데이터에 입각해서 실제로 몸의 조직 내에서 병을 일으키는 원인자를 찾아야 했다. 내과적 병도 외과적 질병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모든 유기체에는 오직 보편적 원리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세포의 발견이었다.

질병이란 곧 세포 수준에서 생기는 상태의 변화였던 것이다. 세포에 작용하는 세균들은 종류에 따라 배양 분류되고, 살균법이 개발되고 공중위생 상태를 호전되면서 대규모 전염병은 물러갔다. 사람들은 더욱더 진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각 동물군들은 독자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는 진화론이 일어났다.

화산을 조사하면서 차곡차곡 쌓여진 용암 덩어리를 통해 지구의 나이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발견한 화석 생물체를 보고 지구 나이가 오래된 만큼 종의 진화를 유발시킬 시간적 여유도 넉넉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도 다른 생물체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진화 법칙에 복종한다고 했다. 헉슬리라는 사람은, "나는 조상으로 주교보다 차라리 원숭이를 택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다윈의 이러한 이론은 인간 사회에서 우생학에 신임하기도 했다. 생존의 기회를 보다 크게 하기 위해서 가난한 자와 열등한 자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고 집단의 생존을 위해 개인의 생명을 아낌없이 희생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소위 '적자생존'이 인류 진화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만약 생존을 위한 투쟁이 느슨해지면 사회의 붕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것이 스펜스의 '사회적 진화론'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자연 세계에 대한 전혀 다른 인식을 가져다주었다. "원격운동"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장(場, field)으로부터 압력과 운동의 영향을 받는 물질만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빛의 속도에 의해서 동시성 개념이 깨어져버리고 실제 사건이 있은 후에야 그 사건에 정보를 받는다는 상대성 원리가 주창되었다. 소립자 세계에 있어서의 관찰이란, 관찰자의 선별 의식과 관련지어서 실험 결과가 도출된다고 밝혀졌다. 즉 "보고자 하는 것만 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인식구조(게슐탈트)가 가치를 결정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저자는, 이 인식의 구조가 오랜 세월을 거쳐 변화해 왔다고 보고 있다. 언어도 역시 변했다고 한다. 따라서 지식은 어디까지나 선택적이며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인간의 인식 구조 자체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평 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계관에 맞지 않으면 억지를 부리라도 실재를 왜곡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날 기독교의 전통은 신학의 이름으로, 신앙의 이름으로 호기를 부리면서 억지로 사실을 억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력들이 이제 와서 기독교를 의심스러운 사기집단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겼다. 복음만을 증거 해야 될 교회가, 유신론적 철학과 세계관을 마치 복음을 대용하는데 양 가르치면서 정치력을 뿜어내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가 이런 더러운 전통을 교회 생명이라도 되는 양 여기에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사회의 권위자처럼 군림하려는 돈키호테 같은 버릇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세상이 도리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에서 얻을 진리는 더 이상 없고 그러면서도 교회는 애걸복걸하며 세속 사회를 향한 자존심의 회복과 경제적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껍데기만 남은 엄포는 더 이상 귀엽지도 않다. 복음이 없이 지탱하려는 교회는 결국 사기 집단의 또 다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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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IP:124.♡.84.82)

09-02-24 12:54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번 역 : 장석봉
출판사 : 지호 출판사

인간의 진리관이 얼마나 변덕스러운가 하는 것은 지난 문명의 자취를 탐색해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옛적 사람들의 삶이 측은해 보이겠지만 시대 시대마다 인류는 완전한 진리 체계를 구축하면서 살아왔다. 옛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입장에 준해서 세계를 어떻게 합리화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의 인간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례가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옛날의 인간의 삶의 양식은 의례와 관습의 양식이었다. 의례가 널리 일반화되면 곧 그것은 제도화되고 그것을 담당하는 행정 기관이 생겨난다. 이것은 사회적 안정성을 지키는데 필연적 수순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비안정적 사회가 생겨난다. 이오니아 사회였다. 그들이 둘러 친 자연 환경은 너무나 혹독했다. 농사가 될 리가 없었고 곧 동적(動的)사회로 나아갔는데 그것이 무역업이다. 그들은 군주 정치를 일찍이 거부하고 소수의 노예 소유주들이 서로 합의해서 도시 국가를 꾸려나갔다. 최초의 지도가 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들은 세계를 기하학적으로 구획하고 측정했다. 중세에 들어와서, 카펠라라는 사람은 제국 학교 유지 필요한 7개의 교과목을 정리했는데 이런 라틴어 위주의 학문은 피정복 부족들은 통합 법안 안으로 묶는데 필요했다.

9세기 경, 평화 시대가 왔을 때 농업은 많은 잉여 생산물을 낳았다. 도시에 강화된 경제력에 기존의 의례가 따라가지 못했다. 돈이 낡은 사회 구조를 더욱더 약화 시켰다. 상인들은 더 멀리 나아갔는데 그들이 밖에서 들고 온 것은 옛 그리스시대의 지식이었다. 도시는 지식의 집합소였다. 많은 학생들이 들끓었다. 여기저기서 권위가 무너지면서 이단들이 생겨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모든 것을 대신했다. 실은 개인주의의 경험들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이 경험을 기초하여 우주의 질서 파악에 나선다. 특히 신대륙에 관한 정보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았다. 여기서 인문주의자들은 힘을 낸다. 새로운 표준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인쇄술의 등장은 세속류 문명의 주도권 싸움에서 완벽하게 교회의 흔적을 제거하는 계기가 된다. 왜냐하면 그전까지만 해도 문자는 교회에 독점되어 있고 대중들을 향한 교회의 지식에 일 일방적으로 예속되었다.

예를 들면, 교회 건축물을 안에다 교리에 대한 교육적 상징물을 소개해서 새겨 넣는 식이다. 그런데 인쇄물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을 저장할 수 있게 했고 그것을 후세에 전달했다. 문서 이전에 관습에 의해 지탱했던 공동체의 집합적 기억을 파괴시켰다. 인쇄술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맺어주었고 우수한 검증된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하여 사회 전체를 진보 쪽으로 방향 틀게 했다. 특히 루터의 종교 개혁은, 그 동안 교황과의 관계를 끊으면 교회의 값진 재산을 자신의 수중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귀족들의 호응의 덕이다. 카톨릭은 이러한 사회 성향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현란한 예술을 발달시켰다. 소위 바로크 예술이다. 그 당시 신자들로 철저하게 성도 기념일을 지켰는데 이는 따로 세월을 측정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교회의 달력조차 실제 천체의 주기와 맞지 않았다. 자꾸만 하늘에 고정된 천구(天球)와 있다고 우기고 별과 해와 달은 거기에 딱 들어붙어 있다고 여겼다. 동시에 이러한 우주관은 사회 안정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천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달력 개혁은 새로운 우주관을 요청했다. 우주는 태초의 7일로서 이미 완성되었거나 안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새로운 별들의 출현은 창조론 신봉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제부터 탐구는, 우주 물체가 왜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집중된다. 대포가 등장하면서 보다 정확한 탄도의 궤적운동을 생각하게 되었다. "점차로 변화하는 힘"(관성)을 기초해 볼 때, 지상에서 뭔가 당기는 힘이 있듯이 하늘의 별들 사이에서도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까지 구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점차 우주를 움직이는 과학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믿게 되었다. 인공비료는 경제이론을 자연에 적용시킴으로서 나온 산물이다. 농작물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인위적으로 순환적 균형에 맞춘다면 토양의 고갈을 방지하면서도 수확량을 늘일 수 있었다. 동시에 토지는 지대를 목적으로 임대되며 화폐는 이자를 받기 위해 대출된다. 보험업이 등장하고 이 보험으로 인해 대출 받기가 쉬었다. 대출은 신규 사업에 새로이 투자된다.

존 로크는 시민과 정부 사이의 관계를 밝히면서 "사회 계약"이라는 상업적 용어를 사용했다. "사유 재산의 보호는 정부의 목적이다"는 것이다. 위스키 산업의 부산물로 등장한 증류법은 증기기관을 발명케 했다. 증기 기관이 가져다 준 가장 큰 효과는 제조업자들이 공장을 탄광 근거로 이전시킬 수 있게 되었고, 섬유 산업이 시장 인근으로 옮겨 갈 수 있게 되었다는데 있다.

1810년대에 프랑스에 도입된 아르강 등(燈) 덕분에 교대 작업이 이루어져 밤낮으로 생산이 가능해졌다. 폭발적으로 생산력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는 환경도 같이 조성되었다.

18세기 전 만해도 개인의 병은 환자의 사정에 따라 치료를 달리 받아야 될 개별적인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콜레라가 전 유럽에 퍼지면서 질병은 인구와 연관 지어 사회 통계학적으로 관리해야 했다. 외부적 증상에만 기초한 병의 개념으로는 불충분했다. 데이터에 입각해서 실제로 몸의 조직 내에서 병을 일으키는 원인자를 찾아야 했다. 내과적 병도 외과적 질병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모든 유기체에는 오직 보편적 원리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세포의 발견이었다.

질병이란 곧 세포 수준에서 생기는 상태의 변화였던 것이다. 세포에 작용하는 세균들은 종류에 따라 배양 분류되고, 살균법이 개발되고 공중위생 상태를 호전되면서 대규모 전염병은 물러갔다. 사람들은 더욱더 진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각 동물군들은 독자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는 진화론이 일어났다.

화산을 조사하면서 차곡차곡 쌓여진 용암 덩어리를 통해 지구의 나이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발견한 화석 생물체를 보고 지구 나이가 오래된 만큼 종의 진화를 유발시킬 시간적 여유도 넉넉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도 다른 생물체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진화 법칙에 복종한다고 했다. 헉슬리라는 사람은, "나는 조상으로 주교보다 차라리 원숭이를 택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다윈의 이러한 이론은 인간 사회에서 우생학에 신임하기도 했다. 생존의 기회를 보다 크게 하기 위해서 가난한 자와 열등한 자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고 집단의 생존을 위해 개인의 생명을 아낌없이 희생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소위 '적자생존'이 인류 진화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만약 생존을 위한 투쟁이 느슨해지면 사회의 붕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것이 스펜스의 '사회적 진화론'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자연 세계에 대한 전혀 다른 인식을 가져다주었다. "원격운동"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장(場, field)으로부터 압력과 운동의 영향을 받는 물질만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빛의 속도에 의해서 동시성 개념이 깨어져버리고 실제 사건이 있은 후에야 그 사건에 정보를 받는다는 상대성 원리가 주창되었다. 소립자 세계에 있어서의 관찰이란, 관찰자의 선별 의식과 관련지어서 실험 결과가 도출된다고 밝혀졌다. 즉 "보고자 하는 것만 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인식구조(게슐탈트)가 가치를 결정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저자는, 이 인식의 구조가 오랜 세월을 거쳐 변화해 왔다고 보고 있다. 언어도 역시 변했다고 한다. 따라서 지식은 어디까지나 선택적이며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인간의 인식 구조 자체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평 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계관에 맞지 않으면 억지를 부리라도 실재를 왜곡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날 기독교의 전통은 신학의 이름으로, 신앙의 이름으로 호기를 부리면서 억지로 사실을 억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력들이 이제 와서 기독교를 의심스러운 사기집단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겼다. 복음만을 증거 해야 될 교회가, 유신론적 철학과 세계관을 마치 복음을 대용하는데 양 가르치면서 정치력을 뿜어내어 오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가 이런 더러운 전통을 교회 생명이라도 되는 양 여기에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사회의 권위자처럼 군림하려는 돈키호테 같은 버릇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세상이 도리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에서 얻을 진리는 더 이상 없고 그러면서도 교회는 애걸복걸하며 세속 사회를 향한 자존심의 회복과 경제적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껍데기만 남은 엄포는 더 이상 귀엽지도 않다. 복음이 없이 지탱하려는 교회는 결국 사기 집단의 또 다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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