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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감각의 논리성경신학로마서

감각의 논리

이름 : 관리자(IP:219.249.86.250)

감각의 논리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질 들뢰즈 (Gilles Deleuze : 1925 - 1995)
번 역 : 하태환
출판사 : 민음사

본 책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생명의 원천을 담고자 시도했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1909-1992) 작품을 가지고 들뢰즈가 철학적 해석을 가한 책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외형을 판박이 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기를 화폭에 담으려면 먼저 인간의 실체를 파악해 내어야 한다. 그 파악하는 것을 저자는 감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감각은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형상을 파악하는 능력을 뜻한다. 인간의 신체를 형상으로 바라보되 물적 재료로 여긴다.

베이컨이라는 화가는 형상적인 것과 구상적인 것을 구분한다. 그리고 대립시킨다. 형상을 화폭 중앙에 배치하고서는 트랙 같은 둥근 원을 쳐서 고립시켜 놓는다. 모델에 대해 형상 중심으로 이미지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조, 형상, 윤곽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서 형상을 화폭에 담는다.

둥근 원 밖의 배경으로는 '아플라'라고 불리는 물질적인 구조가 있다. 베이컨의 작업은 우선적으로 형상을 구성적인 것으로부터 잡아 뜯어내는 일부터 한다. 형상이란, 새롭게 형성된 감각 질서의 규정에 준해서 표현되는 것이지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은 시각에 의해서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감각은 신체 속에 있다. 그려지는 것은 감각이다. 그러나 신체는 대상으로서 재현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각을 느끼는 자로서 체험되어진 신체이다. 감각은 하나의 범주를 구성하고 있고 순식간에 다른 범주, 다른 영역으로 이동한다. 여러 감각들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유일하고 동일한 감각이 여러 다른 범주를 구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화폭에 그려지는 대상은 시간적으로 변화되는 형상의 한 순간만 표현할 뿐이다.

베이컨의 인물화에 있어, 주변 물질 구조는 모델의 형상을 휘감는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 뿐 아니라 형상으로부터 물적 구조와 접합하기 위해 빠져 나아가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신체 자체가 배출 기관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함을 치는 표현이라든지 미소를 짖는다든지 하는 모습이다. 이로서 물질적 구조는 형성 변형에 영향을 준다. 신체에 붙어 있는 기관들은 고유의 특수한 기능을 갖는 기관들이 아니다. 그저 몸이 빠져나가고 살이 흘러내리는 구멍에 불과하다.

형상이란 이처럼 기관 없는 신체이다. 감각의 차원에서 볼 때, 신체는 결코 유기체가 아니다. 유기적 조직으로서의 입과 혀나 배나 항문이 아니라 단지 잠정적이고 우발적인 경계와 층위들만 가질 뿐이다. 전체가 곧 생명 덩어리 인 것이다. 예를 들면, 아메바 같은 경우 어느 층위에서는 입이었던 것이 다른 층위에서는 항문이 된다.

기관이 고정되어 있지 않는 신체에 대해서 기관을 느낄 때는 마치 고정된 기관들의 구성 밑에서 느껴진다. 여기에서 기관 자체를 자신으로 착각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옷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벗은 신체 속에서 자신을 보는 것과 같다. 바로 이것이 신체의 히스테리적 현실이다. 그림은 신체의 이러한 히스테리적 유기체 관념의 종속에서 해방시켜 준다.

베이컨은 머리와 얼굴을 구분한다. 형상은 머리로 축소될 수는 있고 얼굴은 단지 머리를 감싸고 있는 물질적 구조에 불과하다. 따라서 얼굴을 해체하여 그 밑에 숨겨진 머리가 솟아나도록 하거나 다시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베이컨은 사물의 감각을 단지 화폭에 표현할 뿐만 아니라 사물이 갖는 감각과 화가 자신이 갖는 감각을 동일한 신체성 안에서 통일됨을 나타내기 위해 그림 속에 자신의 감각까지 그려낸다. 그림의 임무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을 보이도록 시도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베이컨은 나중에 와서 주로 삼면화를 많이 그렸는데 약간의 변형을 가한 비슷한 모습의 그림 3장을 같이 내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각기 다른 감각의 층끼리 짝을 짓기 위함이다. 우리 신체 속에 형상은 서로 다른 층위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다른 감각으로 포착되기 때문에 이 두 감각 사이의 어울림으로 형상을 다양함을 그려내려는 시도이다. 이렇게 두 형상을 짝 이룬 그림은 삼면화 그림에서 가운데 그림을 차지한다. 삼면화는 동적인 회화를 보여준다.

감각의 논리란 바로 리듬과 감각 사이의 관계이다. 마치 심장이 팽창-수축하듯이 그림에도 시각적 감각에도 팽창-수축이 작용한다. 아플라가 형상 위에서 자신을 다시 가두고, 또 형상이 수축되거나 반대로 늘어나서 아플라와 합쳐지고 또 거기서 녹아 버린다. 이런 변화를 화폭에 담는 것이다. 사물 안에는 이와 같은 리듬이 들어 있으며 이 리듬의 증인들을 능동적인 신체와 수동적인 신체 그림으로서 표현하여 각 각 왼쪽 그림, 오른쪽 위치에 배치시킨다.

이 능동적 수동적 리듬 증인들은 서로 다른 감각 층위의 발견과 관련 있다. 서로 다른 감각의 층 사이에서 올라감-내려옴의 리듬 차이를 보이는데 이런 변화를 통해 화가는 사물에 대한 감각의 강도를 느낀다. 특히 감각의 발달은 한 층리에 다른 층리로 추락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또한 삼면화는 사물의 형상이 지닌 움직임과 힘을 포착하는데 이 힘은 색채의 분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아플라의 단색적 처리와 대비된 신체의 다색 처리는 형상의 이동과 움직임의 방향을 표현해 준다. 신체의 색채들은 검은 빛이나 하얀 빛과 같이 단일 색채적인 영원성 속으로 통과해 가는데 그곳은 모든 것을 결합하는 거대한 시-공이다. 이처럼 삼면화로 분리된 세 그림은 더 이상 고립되지 아니한다. 베이컨에 있어 그림은 결국 삼면화 뿐이다.

저자는 베이컨과 다른 추상 화가들 사이에 차이를 둔다. 추상은 돌발 흔적을 통해서 그림을 구상적으로 만들어 버린 시각적인 구성에서부터 떼어 낸다. 그런데 이 혼돈 안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추상 그림은 모든 것을 코드화 시키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베이컨은 그림에 윤곽을 삽입하므로서 형상에 대한 감각을 명확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열려진 세계와 닫혀진 세계 사이에서 신체에 작용하는 힘의 정도에 따라 신체의 변형을 그리고 있다. 그는 신체 위에 영속적인 생명의 힘과 변형의 힘을 묘사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적 평가

화가 베이컨과 저자인 들뢰즈는, 죄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는 채 자신을 해명하고 설득해 보는 즐거움의 대상으로서 감각에 의존하는 인간 이해를 시도했다. 그리고 거기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분석해 낸 인간형은, 인간의 내부를 투명하게 만들고서는 '형상'이라고 불리우는 욕망의 움직임을 묘사해서 생명의 팽창과 흐름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시각적 장치를 마련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형상'이란 인간이 자신을 욕망이 쉴 새 없이 조립해 내는 신체적 감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감각→감각으로 흘러 버렸다. 이러한 예술적 감성으로 인체를 해체한들 거기서 새삼스럽게 진리가 거기서 나올 수 없다. 그저 요구 배출에서 기인된 일시적 육감적 즐거움을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좀 더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자는 것이 소위 예술 작업이 아닐까?

인간에 관한 진리란 성경이 밝혀주는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서 비로소 발견된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 형상을 실현하는 매체가 된다. 성경에서는 인간을 죄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이것도 하나님 약속 성취의 일환이다. 세상에서 인간이 벌리는 모든 일들은 자기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한 속내를 드러내는 작업의 연장이다.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을 포함해서 모든 학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인간의 죄악 됨을 더욱 분명히 하는 모방 행위에 불과하고 우상 숭배와 직결된 상징물 제조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저 유사성의 원리로만 작용하기에 결코 '닮음'과 '변형' 이외의 그 어떤 새로움이 창조되지 아니한다. 이러한 인간들의 작업은 원초적 악마성으로 인해 하나님이 벌리시는 창조 행위에 대해서 적대적 태도를 유발한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

첨부파일 : 감각의논리.hwp (31.5K), Down:16

관리자(IP:124.♡.84.82)

09-02-23 22:10

감각의 논리

이 근 호 목사

저 자 : 질 들뢰즈 (Gilles Deleuze : 1925 - 1995)
번 역 : 하태환
출판사 : 민음사

본 책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생명의 원천을 담고자 시도했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1909-1992) 작품을 가지고 들뢰즈가 철학적 해석을 가한 책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외형을 판박이 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기를 화폭에 담으려면 먼저 인간의 실체를 파악해 내어야 한다. 그 파악하는 것을 저자는 감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감각은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형상을 파악하는 능력을 뜻한다. 인간의 신체를 형상으로 바라보되 물적 재료로 여긴다.

베이컨이라는 화가는 형상적인 것과 구상적인 것을 구분한다. 그리고 대립시킨다. 형상을 화폭 중앙에 배치하고서는 트랙 같은 둥근 원을 쳐서 고립시켜 놓는다. 모델에 대해 형상 중심으로 이미지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조, 형상, 윤곽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서 형상을 화폭에 담는다.

둥근 원 밖의 배경으로는 '아플라'라고 불리는 물질적인 구조가 있다. 베이컨의 작업은 우선적으로 형상을 구성적인 것으로부터 잡아 뜯어내는 일부터 한다. 형상이란, 새롭게 형성된 감각 질서의 규정에 준해서 표현되는 것이지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은 시각에 의해서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감각은 신체 속에 있다. 그려지는 것은 감각이다. 그러나 신체는 대상으로서 재현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각을 느끼는 자로서 체험되어진 신체이다. 감각은 하나의 범주를 구성하고 있고 순식간에 다른 범주, 다른 영역으로 이동한다. 여러 감각들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유일하고 동일한 감각이 여러 다른 범주를 구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화폭에 그려지는 대상은 시간적으로 변화되는 형상의 한 순간만 표현할 뿐이다.

베이컨의 인물화에 있어, 주변 물질 구조는 모델의 형상을 휘감는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 뿐 아니라 형상으로부터 물적 구조와 접합하기 위해 빠져 나아가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신체 자체가 배출 기관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함을 치는 표현이라든지 미소를 짖는다든지 하는 모습이다. 이로서 물질적 구조는 형성 변형에 영향을 준다. 신체에 붙어 있는 기관들은 고유의 특수한 기능을 갖는 기관들이 아니다. 그저 몸이 빠져나가고 살이 흘러내리는 구멍에 불과하다.

형상이란 이처럼 기관 없는 신체이다. 감각의 차원에서 볼 때, 신체는 결코 유기체가 아니다. 유기적 조직으로서의 입과 혀나 배나 항문이 아니라 단지 잠정적이고 우발적인 경계와 층위들만 가질 뿐이다. 전체가 곧 생명 덩어리 인 것이다. 예를 들면, 아메바 같은 경우 어느 층위에서는 입이었던 것이 다른 층위에서는 항문이 된다.

기관이 고정되어 있지 않는 신체에 대해서 기관을 느낄 때는 마치 고정된 기관들의 구성 밑에서 느껴진다. 여기에서 기관 자체를 자신으로 착각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옷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벗은 신체 속에서 자신을 보는 것과 같다. 바로 이것이 신체의 히스테리적 현실이다. 그림은 신체의 이러한 히스테리적 유기체 관념의 종속에서 해방시켜 준다.

베이컨은 머리와 얼굴을 구분한다. 형상은 머리로 축소될 수는 있고 얼굴은 단지 머리를 감싸고 있는 물질적 구조에 불과하다. 따라서 얼굴을 해체하여 그 밑에 숨겨진 머리가 솟아나도록 하거나 다시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베이컨은 사물의 감각을 단지 화폭에 표현할 뿐만 아니라 사물이 갖는 감각과 화가 자신이 갖는 감각을 동일한 신체성 안에서 통일됨을 나타내기 위해 그림 속에 자신의 감각까지 그려낸다. 그림의 임무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을 보이도록 시도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베이컨은 나중에 와서 주로 삼면화를 많이 그렸는데 약간의 변형을 가한 비슷한 모습의 그림 3장을 같이 내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각기 다른 감각의 층끼리 짝을 짓기 위함이다. 우리 신체 속에 형상은 서로 다른 층위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다른 감각으로 포착되기 때문에 이 두 감각 사이의 어울림으로 형상을 다양함을 그려내려는 시도이다. 이렇게 두 형상을 짝 이룬 그림은 삼면화 그림에서 가운데 그림을 차지한다. 삼면화는 동적인 회화를 보여준다.

감각의 논리란 바로 리듬과 감각 사이의 관계이다. 마치 심장이 팽창-수축하듯이 그림에도 시각적 감각에도 팽창-수축이 작용한다. 아플라가 형상 위에서 자신을 다시 가두고, 또 형상이 수축되거나 반대로 늘어나서 아플라와 합쳐지고 또 거기서 녹아 버린다. 이런 변화를 화폭에 담는 것이다. 사물 안에는 이와 같은 리듬이 들어 있으며 이 리듬의 증인들을 능동적인 신체와 수동적인 신체 그림으로서 표현하여 각 각 왼쪽 그림, 오른쪽 위치에 배치시킨다.

이 능동적 수동적 리듬 증인들은 서로 다른 감각 층위의 발견과 관련 있다. 서로 다른 감각의 층 사이에서 올라감-내려옴의 리듬 차이를 보이는데 이런 변화를 통해 화가는 사물에 대한 감각의 강도를 느낀다. 특히 감각의 발달은 한 층리에 다른 층리로 추락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또한 삼면화는 사물의 형상이 지닌 움직임과 힘을 포착하는데 이 힘은 색채의 분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아플라의 단색적 처리와 대비된 신체의 다색 처리는 형상의 이동과 움직임의 방향을 표현해 준다. 신체의 색채들은 검은 빛이나 하얀 빛과 같이 단일 색채적인 영원성 속으로 통과해 가는데 그곳은 모든 것을 결합하는 거대한 시-공이다. 이처럼 삼면화로 분리된 세 그림은 더 이상 고립되지 아니한다. 베이컨에 있어 그림은 결국 삼면화 뿐이다.

저자는 베이컨과 다른 추상 화가들 사이에 차이를 둔다. 추상은 돌발 흔적을 통해서 그림을 구상적으로 만들어 버린 시각적인 구성에서부터 떼어 낸다. 그런데 이 혼돈 안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추상 그림은 모든 것을 코드화 시키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베이컨은 그림에 윤곽을 삽입하므로서 형상에 대한 감각을 명확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열려진 세계와 닫혀진 세계 사이에서 신체에 작용하는 힘의 정도에 따라 신체의 변형을 그리고 있다. 그는 신체 위에 영속적인 생명의 힘과 변형의 힘을 묘사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적 평가

화가 베이컨과 저자인 들뢰즈는, 죄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는 채 자신을 해명하고 설득해 보는 즐거움의 대상으로서 감각에 의존하는 인간 이해를 시도했다. 그리고 거기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분석해 낸 인간형은, 인간의 내부를 투명하게 만들고서는 '형상'이라고 불리우는 욕망의 움직임을 묘사해서 생명의 팽창과 흐름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시각적 장치를 마련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형상'이란 인간이 자신을 욕망이 쉴 새 없이 조립해 내는 신체적 감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감각→감각으로 흘러 버렸다. 이러한 예술적 감성으로 인체를 해체한들 거기서 새삼스럽게 진리가 거기서 나올 수 없다. 그저 요구 배출에서 기인된 일시적 육감적 즐거움을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좀 더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자는 것이 소위 예술 작업이 아닐까?

인간에 관한 진리란 성경이 밝혀주는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서 비로소 발견된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 형상을 실현하는 매체가 된다. 성경에서는 인간을 죄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이것도 하나님 약속 성취의 일환이다. 세상에서 인간이 벌리는 모든 일들은 자기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한 속내를 드러내는 작업의 연장이다.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을 포함해서 모든 학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인간의 죄악 됨을 더욱 분명히 하는 모방 행위에 불과하고 우상 숭배와 직결된 상징물 제조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저 유사성의 원리로만 작용하기에 결코 '닮음'과 '변형' 이외의 그 어떤 새로움이 창조되지 아니한다. 이러한 인간들의 작업은 원초적 악마성으로 인해 하나님이 벌리시는 창조 행위에 대해서 적대적 태도를 유발한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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