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
[일반]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
이름 : 박윤진(IP:210.182.130.40)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다!(고후 13:10 하)
사도바울은 여러 곳에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쌩뚱맞은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강함을 자랑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높아져만 가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유없는 목적이
더 강해져야 한다, 더 알아야 한다, 더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를 부추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생존을 가장 확실하게 편들어 줄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가족조차도 자신의 강함을 위해서라면 살해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은
철없고 글 좀 쓸 줄 아는 아이의 낙서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강함'의 적(敵)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존을 가장 확실하게 위협하는 존재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 까요?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고후 13:9)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도바울에게 이르신 말씀이 엄연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은 바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하신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바로 내 은혜가 족하게 된 유일한 이유가
"내 능력의 약함에서 온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강력"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내 은혜가 네가 족하도다 하신 말씀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내 은혜가 족하도록 열심히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결핍만이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속성말입니다.
열심히 움직이고 발전하고자 하는 자에게 약함이 강함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 열심이 부족한 강함을 낳고 부족한 강함이 더 부족한 강함을 부추길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여러 약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숨기고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이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만
자신에게 머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에게, 그리고 성도에게 가장 약한 점은 무엇일까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성도됨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정도로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나의 존재까지 저주토록 만드는 그 약점이 무엇일까요?
주신 은혜 조차 덤석 받아 챙길 수 없도록 하는 그 약점!
용서해 주셨으니까 이제 누리자는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도록 만드는 그 약점이 무엇입니까?
성도에게는 이러한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을 잡아 죽인 장본인이라는 약점 말입니다.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지는 약점!
하나님을 죽인 것은 이천년 전 어떤 로마병사가 아니라 바로 나라는 약점!
그런 주제에도 불구하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장본인임을 항상 거부하고 있다는 약점!
나는 하나님의 아들을 살해한 장본인입니다라는 고백이 자신의 의가 될 수 있습니까?
이러한 실토가 나를 구원하게 해 줄 것이라는 계산이 성립됩니까?
살인범이 재판장에게 달려가
"내가 당신의 아들을 죽였으니 나 참 의롭지요? 벌하지 마시고 오히려 용감한 시민상을 주세요!"
라고 말하는 광경이 과연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에게 있다던 "예수의 흔적"은 자신이 직접 예수님의 몸을 찌른 창자국이요 못자국입니다.
그는 예수 죽인 장본인의 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설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능력이 바로 그 곳에 머물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지는 방식으로
또한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십니다.
살았다고 환호하는 성도를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시면서,
예수 죽인 장본인의 자리에 머물게 하시면서,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십니다.(고후 4:10-11)
이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의 새언약 방식입니다.
당신도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습니까?
당신이 살인자라는 피할 수 없는 증거물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인자라는 증거물인 그 십자가의 피로 용서받았습니까?
이상하지요? 하나님의 용서하심의 확증 또한 십자가입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처럼 고백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더 주저하십니까?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