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어떤 상담과 답변
[일반] 어떤 상담과 답변
이름 : 이근호(IP:)
잘의:
저는 교회개척 8개월 정도되는 30여명의 성도가 모이고 있는 교회의 목사입니다.
대부분의 성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이어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다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기존 신앙 생활을 열심히 했다는 분들도 그동안 십자가의 복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었노라고 하면서 설교를 듣고는 깜짝깜짝
놀라거나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곤 합니다. 그동안의 어리석음을 토로하며 아슬아슬했다고 합니다.
그건 이미 오래전 부터 이 '십자가 마을'의 싸이트를 통해 복음에 몸부림을 쳐온 까닭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분들은 저의 설교가 끝나는 것이 아쉬워 계속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성도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저에게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저의 집사람에게 말한 내용입니다.
저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자리에 앉아서 듣기가 힘들어 나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 말미에 참지 못하여 잠깐 나갔다 왔노라고 하더라는 거예요. 그리고 제발 살리는 말씀 좀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기도중에 하나님께서 '레17:15-16'말씀을 이 교회(목사에게?)에 주시더라는 거예요. 그 말씀 내용대로
과연 우리 목사는 죽은 것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설교가 자기를 꾸짖기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죽인다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다른 성도 몇몇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서로 쑥더거리더라는 겁니다.
벌써 그 한 성도의 얘기는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성도는 기도를 밤새하는 열성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각가지 환상을 잘 말합니다. 다들 신기하게 여기지요. 꿈 이야기도 잘합니다. 신학교에 다니기도 하지요.
그리고 목사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도 합니다.
물론 저는 말씀연구와 기도밖에 하는 일이 없습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 부서지고 깨지고 날라가도록 자신을 조명해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금 이순간 살아 남으려고 하는 몸부림에서 질문을 여쭙고 있는 거겠지요?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를 그냥 그러려니하고 또는 그러다 말겠지 하고 방관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서요.
그 성도는 자녀들도 이 교회에 못나오게 하고, 지지난주 부터는 분당우리교회에 보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성도도 기도하러만 오지 예배하러 오지는 않을 참입니다. 그 성도는 이전 신앙생활을 기도원같은 곳에서만 했습니다.
제가 체험적 신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 자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목사님,
(1) 그 성도에게 무엇을 어떻게 권면해야 할까요?
(2) 하나님 말씀이 좋은 말씀이 있고 좋지 않는(저주) 말씀이 있는 걸까요? 축복된 말씀만을 받아야하고 그리고 성도에게도
챙겨드려야만 할까요?
(3) 나머지 성도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물론 그래도 우리의 구원의 능력이 되는 십자가를 자랑해야겠지요.....)
답변:
인간의 노동 행위에는 반드시는 자기의 의로움과 섞여들어가게 되어 있고
그 의로움으로 인해 자기 영광을 포기못하게 만드는 사단의 유혹이 배겨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목사님은 그 말썽쟁이 교인과 싸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악마와의 영적 싸움에 돌입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단은 다음과 같이 공격합니다.
1. 6개월만이 30명이나 모이는 그 개척교회가 아깝지? 그 교회 구석구석에 그동안의 너의 모든 노고와 애씀과 정성이 다 배겨 있으니 절대로 그 교회를 포기하면 안돼! 암 포기하면 안되고 말고!
2. 너도 자존심이 있지. 목사가 한낱 교인한테 지면 안되잖아! 목사 직책을 그만두고서도 한 남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쪽팔이면 안돼! 개인적인 명예가 달린 문제야!
뿐만 아니라 너의 장래 생존과 연관된 문제야. 여기서 물러서면 안돼. 기어이 그 교회를 너의 소유로 접수시켜! 또 누가 와서 두번다시 너의 교회를 건드리지 못하게 말이야!
3. 왜 그동안 제대로 기도 안했어? 심방을 왜 제대로 안 했느냐 말이야. 진작 기도 열심히 하고 심방 열심히 하고
교인들에게 말과 행동 조심했으면 교회에서 이런 말썽이 안 나오지.
이래가지고서 어떻게 주의 종이라고 할 수 있겠어?
복음이라는 것도 우선 교회부터 살려놓고 교회가 안정되고 난 뒤라야 말빨이 서게 마련이야.
믿음도 별로 없는 네가 건방지게 사도 바울처럼 십자가 복음만 전한다고 우쭐되지 말고, 그냥 평범한 한국 교회들처럼
'교회 섬겨서 복받은 사례들'이나 쭉 나열하면서 설교시간을 다 때워.
위로와 치유의 목회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오늘날 시대에 교회 살릴 묘책이 따로 없어!
그러면 교회 평화-교회 안정- 교회 부흥- 자립형 교회 건물 갖기- 노회나 교계에서 거물급 인사로 대우받음- 노후대책 완전 달성이 보장되는 것야.
제발 사도 바울같은 믿음이 없으면 믿음 없는 식으로 목회하면 되는거야 그것이 네 인생이야!
그래도 예수님 전했으니 그 사람 구원받고 안 받고는 교인 각자와 하나님과의 개별적 관계이지 네 책임이 아니니 홀가분하게 네 가족이나 밥먹고 살 생각만 해!
이런 식으로 살아도 주위에서 누가 뭐할 사람없어! 그들도 다 그런 식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거야!
별난 사람없어! 별나게 믿음 뛰어난 사람도 없어! 그냥 교회 목회하면서 이 사회에서 고요히 잠수해!
이러한 사단의 집요한 속삭임에 대해서 이렇게 대처해야 합니다.
1, 나는 애초부터 교회를 내 소유로 생각한 적이 없다.
2. 나는 복음 전선의 교체 멤버로 투입되었기에 또다른 교체 멤버가 올 때까지 복음 증거하다가 주님께서 부르실 때,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하면 된다.
3. 내가 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에 십자가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복음 자체가 이 지구상의 모든 가치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지녔기에 복음 스스로 이 못나고 죄많은 나를 사용하여 증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목회를 제대로 한다는 조건 하에 복음을 증거하라고 이 교회에 붙여준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의 못남과 죄인됨이 드러나는 과정이 병행되면서 동시에 "나같은 놈도 구원이 가능한 것이 보혈의 피의 위력입니다"가 증거된다.
이제 그 말썽쟁이 교인을 상대할 순서입니다.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목사에 대한 모든 비난을 직접 본인에게 다 이야기하도록 해야합니다.
이 때, 그 현장에서 사람과 같은 패는 많고, 목사 패는 한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단독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평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듣고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다 옳습니다. 저는 모든 면에 아직도 멀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하신 예수님만 증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완전치 못하고 당신도 완전히 못하고 우리 교회 어느 교인들도 완전한 교인은 없습니다.
설교 시간에 귀하를 지적하는 말처럼 들리는 것은 실은 목사인 나를 지적하는 반성과 회개의 설교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귀하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저는 귀하의 행동을 말릴 권한이 이 목사에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 목사 자신도 지금 주님으로부터 책망받기 바쁜데 누구를 또 책망하겠습니까.
저의 뜻은 이렇습니다. 참 성도라면 사람이나 목사에게서가 아니라 늘 우리 주님으로부터 책망받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이 성도만이 갖는 행복입니다. "
그리고 돌아서 나오세요.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 분풀이나 자기 자존심은 대충 챙겼다는 승리감으로 더 이상 또 싸우기 위해서 교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은 엄연히 따로 있다는 겁니다.
즉 목사에게 그 어떤 경우가 닥치더라도, 그리고 목사의 자존심이나 목숨이 아니라 아슬아슬하더라도 "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받는다"는 이 진리를 지금도 보편적인 진리로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목사가 억울하게 당하는 수모보다, 도리어 평소 그 목사로부터 억울하게 불평이나 받는 예수님의 수모를 하나님은 잊지 않고 기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