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로님 고맙습니다.
장로님, 염려해주심에 고맙고 부끄럽습니다. 저희 가정사여서 말씀드리기도 뭣했었는데 이제 많이 안정이 되고 좋습니다. 설 전날 저희 엄마가 기운이 없어 영양제라도 맞춰드리려고 동네 의원에 갔다가 고혈압 합병증으로 뇌출혈에 뇌경색이 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부 뇌가 죽었답니다. 한동안 치매증상이 나타나 사람도 몰라보고, 멍하니 자꾸만 '몰라몰라' 하셨습니다. 습관처럼 교회에 갔다가 두 번인가 사람을 잃어버려 깜짝 놀라게 한적도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당신께서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고 새벽기도 한번 빠지지 않은 것, 열심히 성경읽고 기도하심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오셨는데 '교회가야지' 해도 '뭐하러'라고 하시고, 성경 보는것도 잊어버렸습니다. 지금껏 당신의 열심은 어디가고 '뭐하러' '몰라'밖에 몰랐습니다. 저희 엄마는 교회에 가서 기도하면 되는데, 기도원에 가서 기도받으면 되는데, 병원에는 믿음없는 자만이 간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지경에 이름도 모자라 왼쪽 눈은 고혈압망막증이 심해 '실명'했습니다. 치아도 흔들려 우선 치료만 받았습니다. 지금은 약간의 우울증 증세로 말씀이 줄어들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듯합니다.같이 살면서, 딸이면서 이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저는 죄인입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옆의 뇌가 살아나 정신이 90%이상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고 열심히 약도 먹습니다. 그토록 우리에게 교회에 왔다갔다하는 믿음없는 자라고 책망하시더니 이젠 그런 말씀도 안하십니다. 그런데 그동안 성경은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어저께부터 다시 말씀을 보시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새로 태어난 엄마를 보면서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일하심'을 감사함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움은 한쪽 눈으로 성경보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