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거울
야고보서 1:22-24 죽은 거울
사람들은 거울을 찾습니다. 자신을 보다 정확하게 알고 그 알게 된 것을 나와 일치시키기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굴까? 나는 어떤 자라고 남들에게 말해줄까?’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며 어떤 자인지를 분명히 남들에게 밝히는 것으로 안정적인 삶의 기본이라고 여깁니다.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타인들이 거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거울 보기’에서 빠질 수 없는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거울을 본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람들이 거울을 보는 것은 자기 오류를 아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자아상을 거울을 통해서 획득하고서는 쉽게 단정내리고 잊어버릴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대하는 나의 모습을 얻었다고 여기는 순간, 일단 만족하고 거울 앞에서 금방 돌아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진실된 나는 내가 경솔하게 결정내리는 바가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러합니다. “나는 사회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자격증을 얻고 싶다” 그래서 노력해서 그 자격증을 얻었다고 해봅시다. 이때부터 이 사람은 이 자격증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이 누군지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즉 남들로부터 인정받다자 기대하는 모든 시도가 인간 내부에서 나온다는 말은 자기 안에 있는 부정성을 자신의 노력으로 후벼 파 낼 수 없는 시도 자체가 점차 사라지게 만듭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이런 인간들의 본성을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찾아듭니다. 말씀의 능력은 우리 안에 ‘내가 되고 싶은 것’을 공격해서 파괴시킵니다.
예를 들면 이러합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들은 왕궁에 있느니라”(마 11:7-8)
광야에서 예수님과 연결된 예언의 말씀을 전하는 세례 요한은 결코 사람들이 기대하는 잘난 모습이 아닙니다. 죽은 자신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