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히브리서 13:18-19 기도
‘기도’란 자꾸만 자기를 없애는 모습입니다. 사라지게 해달라고 주님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아 의식이 자꾸만 예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방해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10)
따라서 기도를 잘 안하게 되는 이유는, 자기의 존재감이 날아가 버리는 것은 도리어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평소에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온 정력을 다 끌어모아 쏟아부었기에 행여 이렇게 공들어 만든 내가 순식간에 공중분해될까봐 불안도 동반되면서 세상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사도가 부탁하는 기도란 각자 자신의 존재의 단단함이 아니라 복음이 그 자아를 뚫고 파고들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온통 악마의 의식과 생각으로 빡빡합니다.
복음에 저항하는 힘이 예수님을 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죽였던 그 힘보다 더 센 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기도해도 소용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기에 자기 안에 복음이 나타날 수 있도록 그것을 덮는 자기마저 십자가 능력으로 깨뜨려지기를 기도하는 겁니다.
“제발 나로 인하여 예수님의 ‘다 이루심’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없기를…”혹은 “그 어떤 경우라도 예수님만 살아 일하심만 나타나기를, 나머지는 피조물들은 예수님이 부리시는 종에 불과한 것이 분명해지기를 …”혹은 “나의 구원 욕심으로 인해 뭐든지 나 위주로 이해되지 않기를 …”
이런 기도들이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마신 쓴 잔은 사도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더불어 마셔야 합니다. (마 20:23)
주님과 더불어 살기는 필히 그전에 세상과 더불어 살던 그 힘이 깨뜨려져야 합니다. 자기를 미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