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입니다
작년 사무엘상 강의 '4강 비존재' 에서,
예언을 하는 선지자를 비존재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왕과 같은 없음은 아닌지요?
예언이 존재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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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사를 잘라내고, 그 다음에 제사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그래서 왕을 세운다는 말이죠. 그러면 선지자가 말발을 통해서 예언한다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냐 하면, 이것이 '비존재'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어렵지도 않은데 일부러 말을 어렵게 해서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고 말이죠(ㅋㅋ).
선지자가 하는 것은 비존재라는 것인데, 그러니 존재하는 입장, 즉 있다고 하는 입장, 그 있음의 입장에서 있지 않은 그 무엇, 그러한 있음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자기처럼 있지 않은 그 무엇, 그것이 바로 비존재인데, 그것이 곧 선지자라는 겁니다.
그러면 다윗 왕은 뭐냐 하면, 다윗 왕은 없음인데, 그런 없음과 비존재의 차이, 이런 것이 어렵다는 말이죠. 없음과 비존재의 차이, 또는 없음과 비존재의 어긋남, 층위의 차이, 층이 다른 차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백성들의 입장에서 다윗은 없음이 아닌, 비존재에 속한다는 겁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런데 적절한 지도자가 없다는 말이죠.
그러면 현재 있는 이스라엘을 공백이 된, 비어있는, 결핍된, 그 부분을 괜찮은 왕이 와서 마저 채워준다고 하면, 그러면 온전한 이스라엘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존재의 결핍을 마저 채워주는 여기에서, 존재의 결핍 그 자체가 비존재인데, 즉 존재를 존재답게 하기 위해서 비어있는 것을 마저 채워준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것이 사울 왕만이 그런 것이 아니고, "사울은 천천이지만 다윗은 만만으로 끼어있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 라고, 사무엘이나 그 당시의 백성들이나, 그리고 다윗 자신까지도 역시 이렇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비존재에 속하는 것이란 말이죠. (4강 녹취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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