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행 16"22-34 (간수의 구원)
Re..행 16:22-34 (간수의 구원)
이름 : 이근호(IP:)
간수의 구원
2005년 1월 19일 본문 말씀: 사도행전 16:22-34
16: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16: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16:24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16: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16: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16: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16: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16: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16:30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16:31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16: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16:33 밤 그 시에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16:34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동일하게 하나님의 능력이 터져 버린 현상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극히 대조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인간이 감히 못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엄청난 기적이 갑자기 일어나 버리게 되니 하나님의 백성은 여유 만만한 가운에 있었는데 정작 그들을 자기 권세로 가두어버린 간수는 모든 낙과 희망과 미래를 상실했다고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은 각자의 인간을 바치고 있는 그 바탕이 극과극으로 대조되어 있음을 말해주는 겁니다. 간수는 자신의 생명을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세계로 인해 보장받으려고 했습니다. 즉 그의 직업으로 인해 자신의 생명은 부지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관리력이 도달하는 그 한계 안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갇혀버린 목숨인 셈이 됩니다. 남을 가두는 직업, 그 직업이 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거두어놓아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목숨이나 위신이나 품위나 그 모든 것은 그러한 갇힘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부지되는 겁니다.
간주는 단지 이러한 식으로만 세상을 봅니다. 사도들과 같이 세상을 볼 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간수는 구원의 세계, 즉 하나님 나라와 전혀 상관없는 신세입니다. 구원의 세계의 영역이 얼마나 깊숙이 숨어있는지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 영역에 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세계의 입장에서 간수를 보게 되면 간주는 벌써부터 죽음목숨. 쓰레기 같은 목숨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실 속으로 하나님은 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렇다보니 그 능력이 터져 버린 현장에서는 간수나 사도나 모두 자신들의 실상이 드러나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옥문이 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간수가 스스로 죽기를 제촉한 것은, 자신이 관리 하에 있어야 겨우 부지되는 목숨이 이제 그 수명이 다한 것으로 단정했기 때문입니다. 즉 살고 죽는 것, 모두가 어디까지나 자기가 파악하는 그 세계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기에 그 세계의 무너짐은 곧 자기 목숨의 무너짐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마음에는 더 이상 또 다른 세계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세계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오늘날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성경에서 천국을 소개해도,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하고 의심과 회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거짓 믿음을 감추기 위해 종교적인 폼을 발산하게 됩니다.
즉 "하나님, 제가 이 정도로 열심을 내니 제발 내가 염두에 둔 이 세계만은 무너지지 않게 해주옵소서. 만약 하나님께서 이 나의 세계를 무너뜨린다면 저는 하나님마저 포기하고 주저없이 자결하겠습니다"라는 태도를 마치 의연한 신앙 자세인 줄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가 만들 세계의 영역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지없이 무너뜨려버립니다. 그 이유는, 그의 좁은 세상 범위를 넓혀주기 위함입니다. 즉 목숨을 바치더라도 제대로 바칠 가치가 있는 세계에 바쳐야지 그렇지 않고 자신의 손꼽놀이 용도 밖에 안되는 세계에 목숨을 걸어서는 되느냐 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 바울과 실라의 갇힘과 간수의 구원을 상호 연결시켜 봐야 합니다. 그것은 왜 복음 때문에 사도들이 옥에 갇혀야만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취지입니다. 사도들의 입장에서는 옥문에 열렸다고해서 호들갑 떨면서 자기 목숨 살린다고 제빨리 그 현상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사도가 아는 세계는 간수가 알고 있는 세계보다 넓습니다. 간수의 입장에서는 감옥이라는 것이 인간의 마지막으로 위협주고 예속시키는 세상처럼 여겨지겠지만 사도는 감옥 안에 있어서 감옥 밖에 있으나 이 인간 세계 모두에 대해서 그들은 자유인입니다.
그들을 가두었다고해서 가두워진 바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 손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이것이 세상적으로 봐서는 세상이 도저히 가두어놓을 수 없는 존재자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목숨은 간수나 세상 권력 손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손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일어난 그 현장에서도 자신의 할 일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즉 옥문이 기적적으로 열리게 하신 분이라면 지금 자신들이 옥 속에 갇혀있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을 시키기 위한 징후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도들은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과연 복음 전파가 가능할까요? 사도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 전파의 책임자는 자신들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구약 시대의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일어난 사정과 동일합니다. 그들은, 사자굴에 들어가나 아니들어가나, 혹은 맹렬한 풀무불 속에 들어가나 아니들어가나 상관없이 그 어느 쪽에서 주님의 나라에 소속되어 있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면은 사도들에게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일부로 옥문이 불쑥 열리게 해서 그 간수로 하여금 평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있음을 확인시킵니다. 그의 처신은 고작 자살이었습니다. 흔히들 자신이 마음먹고 벌린 일이 잘 안될 때에 '자살하겠습니다'라는 자학적인 무기를 사용해서 신에게 항의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바로 간수를 구원하는 일이었습니다. 간수란 죄수를 옥에 가두는 자유 세계의 관료입니다. 거기에 비해 사도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갇힌 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정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옥문을 열어 젖힌 것입니다. 그리고 그 틈에 끼어 살았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해내십니다. 이것이 구원의 능력 행사입니다. 즉 일을 만들고서라도 구원될 자가 사실은 자력으로 도저히 구원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어주는 방향으로 일을 하시는 겁니다.
간수는 자기만 그동안 살아온 세계보다 넓은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세계에 이미 살아간 사도들을 그 간수는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사도는 그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간수의 호칭이 달라집니다. 자신이 모르고 있는 바를 이미 알고 있는 '선생님'으로 바뀝니다. 비로소 간수는 다른 방식의 죽음으로 기존의 자기 세계를 떨쳐버릴려고 합니다. 그의 입에서 '구원'이라는 용어가 튀어납니다. 그만큼 자기 세계를 이미 포기했다는 겁니다. 자기가 죽는 대신 자기가 만든 세계를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사도가 이미 소속되어 있는 '주 예수님의 세계'에 과감하게 온 식구를 합류시킵니다. 이로서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 지금도 일하시는가가 밝혀졌습니다. 즉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가 만든 세계와 우리가 함께 죽기를 바랍니다. 그렇게해서 주님의 세계의 넓음에 동참시키십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만든 세계와 하나님이 준비하신 세계가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일깨어주시고 그 세계에 우리 목숨을 바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