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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영화 [조커] 평묻고답하기-

영화 [조커]를 보고 나서

줄거리에 대해서 따로 쓸 게 없다. 배트맨 이야기를 먼저 깔고 언급해야하기에 줄거리를 나열하면서 배경까지 곁들이게 되면 장황해진다. 가상의 도시이면서 미국 뉴욕시를 연상하는 고담 시에서 정의로운 웨인 가문 출신의 배트맨과 철저하고 치열하게 대결하게 되는 악한 조커의 등장에 관한 영화다.

악당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진 자’들이 계속해서 홀로 재력과 권력을 갖겠다고 설치대는 욕심의 부산물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재물과 권력이 몰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그 부산물로 지옥이 발생되고, 이번에는 지옥의 고통에 철저하게 맛보고 있는 쪽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의 폭발로 ‘가진 자’를 당연히 공격할 권한을 갖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외치고 싶은 주장이다.

정의니 질서유지니 평화니 사랑이니 하는 것은 모두 ‘가진 자’들이 자기 가진 것을 지키고, 자기들만이 살 세상인 것을 확고히 하면서 변명조로 나온 주장들이라는 것이다. “살인하지 말라,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 그런 것들은 나쁘다”는 주장들마저, ‘가진 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지역으로 버려진 자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가진 자’ 그들의 정의로움을 사수하기 위한 주장이다 는 것이다.

“게을러서 가난해진 것들의 열등의식” 이것이 ‘가진 자’ 웨인이 조커에게 쏘아붙인 말이다. 이처럼 ‘가진 자’들은 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 것이 자기네들의 탐욕에서 비롯됨을 모르고 세상의 악해진 것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분노를 띤 ‘버려진 자들’의 분노의 입장에서 보면 ‘무차별적인 살인과 폭력이 곧 선이며 정의다’가 된다. 왜냐하면 분노의 실재성만이 현실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이 분노가 없는 자들은 이 ‘없는 자’들의 잠재되어 있는 분노에서 촉발된 즉흥적인 살인과 폭력을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다. 버려진 자들은 그동안 줄곧 ‘가진 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무시를 꾸준히 받아온 처지란다.

(평)
이 영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들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근원적으로 규정해주는 표준도 없고 기준도 없다는 점이다. 악마가 그 표준을 인간들 눈에서 치워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표준적 인간존재로 오신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 나아가 모든 인류로부터 끊임없이 외면당하고 치워버림을 당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음을 세상은 모른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모른다.

인간은 ‘상처’를 운운할 입장이 못 된다. 자기 분노를 정당화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 그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멈출 수 없는 속도를 가지고 오늘도 현대인들을 지옥으로 내닫고 있다. 갈 곳이 지옥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는 것이다. 지옥은 ‘소유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이 어느 쪽이냐’로 가려진다.
지옥이 없다고? 사람 사는 것을 보아라. 모두 한 마음같이 지옥에서나 통하는 식으로 산다. 그것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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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 3,735건 중 18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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