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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목사

AND :예수 성경 OR :모세||요한 포함 :"나의 왕"

Re..행10" 1- 8 (사도와 신자)우리교회사도행전

Re..행10: 1- 8 (사도와 신자)

이름 : 이근호(IP:)

사도와 신자

2004년 7월 7일
본문 말씀: 사도행전 10:1-8

10: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10: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10:3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10: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10: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0:6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10:7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10:8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하나님과 사귄다는 것은 어떤 재물을 얻기 위한 수완이라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넬료는 미흡한 신앙생활로 보일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고넬료의 신앙 생활이 올바른 것이라면 오늘날 뭔가를 획득하기 위해서 하나님 믿는 약삭빠른 현대인의 신앙이 도리어 엉터리가 될 뿐입니다.

사람이 성경을 무시하게 되면 남는 것은 자기 인생 관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인생관에서 요구하는 욕망을 위해 신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이익을 계산하는 잘못된 신앙생활입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사고 구조는 이런 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실컷 노동을 했는데 손해만 된다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몰아붙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이익이 없이 도리어 하나님 때문에 자기 재산을 남에게 제공하는 이 고넬료는 잘못된 신앙 생활입니까?

여기서 우리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합니다. 즉 이익이 있기에 신앙생활을 지속해야 한다는 속마음을 지닌 우리가 옳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사귄다면 그것으로 다른 대가를 필요치 않다는 고넬료의 신앙 태도가 옳습니까? 아무 분명히 둘 중의 하나는 틀렸고 하나는 옳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넬료의 신앙은 아무런 상관없는 신앙인 것처럼 외면해서는 아니 됩니다. 고넬료의 신앙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셔서 천사까지 보내셨다면 현재 우리의 신앙도 고넬료와 동일한 모습을 나타내야만 합니다. 물론 고넬료에 대해서 한낱 타인으로 무관심하게 처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고넬료의 가까운 일가친척이요 집안 식구라고 생각해 봅시다. 상당히 고넬료의 사는 태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성경은 바로 고넬료의 사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줌으로서 바른 신앙인들 간의 공통점을 정리해 주십니다.

즉 하나님 믿으면서 손해가 났니 이익 났니 하고 따지는 것은 옳은 신앙적 생활이 아님을 말입니다. 비록 남들 보기에 바보 같은 짓이 되더라도 하나님의 존재가 그득하게 덮치게 되면 그 안에서는 손해라는 의식은 결코 생겨나지 않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훌륭한 고넬료가 그 정도의 선한 행위만으로 충분히 구원되는 것이 아닐까요? 여기서 고넬료가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드로를 만나는 일입니다.

자, 베드로를 만나는 일이 과연 귀한 하나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남을 구제하고 기도하고 경건 생활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고넬료가 베드로를 만나는 일은 단순히 개인적으로 자기 구원을 위한 일이 아니라 베드로의 가치와 위치를 말하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 조치입니다.

이것은 전에 고넬료가 구제하고 기도하고 경건 생활 해 봤던 취지와 동일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9장에서 날 때부터 소경된 자가 등장합니다. 우연히 그는 길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소경이 안목으로서는 자신이 소경 되어야 될 명분을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경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만나는 그 시점으로 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 이유가 드러난 것입니다. 즉 인간은 예수님을 만나야지 만 소경을 면한다는 진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는 준비된 인생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고넬료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흔히들 잘못 생각하면, 고넬료가 평소에 무작정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웃에 대해서 구제를 많이 하고 경건하게 살고 기도를 해 왔던 그 공적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해주기로 작정한 것이 아닙니다.

고넬료의 인생의 대미는 베드로 사도를 만나야 된다는 프로젝트로 인해 만개 됩니다. 이방인 중에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가 있을 수 있다는 그 복음적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 그도 역시 준비된 자에 해당됩니다.

아무리 고넬료가 기도를 많이 하고 경건 생활을 착실히 하고 구제를 많이 해도 십자가를 모르면 구원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넬료 본인이 이런 구원의 은총을 의도적으로 계산에 놓고 사전에 구제나 기도나 경건에 힘쓴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도 사전에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시켰던 일입니다. 하지만 십자가 복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도를 만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벌리신 일의 최종 정점이 무엇인지를 그는 알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에서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와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고넬료의 전 일생을 주관했을까 의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예수님께서 우연히 잡은 생선의 입안에서 성전 세에 해당되는 동전을 발견케 하는 일을 생각해 보세요. 누가 그 생선의 입에 동전을 넣어놓아서 제자들을 놀라게 했겠습니까? 오직 예수님의 솜씨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장에서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밑에서 기도한 것을 예수님은 이미 다 아시고 계셨습니다. 이삭의 두 아들이 되는 에서와 야곱은 그들이 원해서 주어진 인생을 산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들은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이미 결정지어진 채로 그들은 세상에 나와서 주어진 운명의 길을 간 사람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고넬료의 인생을 통해 사도가 왜 우리에게 있어야만 하는지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베드로도 고넬료처럼 신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도입니다. 사도가 보여주는 일은 신자가 감히 흉내도 못 낼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확정 지워야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넬료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아무리 많은 구제를 해도 그것으로 남을 구원할 수 있는 하나님의 복음은 아닌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 오늘날 우리들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고 힘들고 때로는 멋진 승리의 삶을 살아도 그것은 결코 성경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사도들에 의해서 작성되었으며, 더 보태지도 더 빼지도 못합니다. 추가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완전무모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성경입니다.

고넬료가 만나게 되는 베드로는 그냥 같은 신자라는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구제나 기도 술이나 경건에 관한 고 단수를 배우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넬료의 운명을 궁극적으로 결정지을 사태를 당하기 위해서 만나는 겁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사도에게 맡긴 일은 감히 일반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중대한 일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21:18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예수님은 노골적으로 베드로의 평생을 장악했다고 통고해 주십니다. 특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라는 말씀은, 철저하게 베드로의 자연인으로서의 본성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꼭 살게 된다는 확답입니다.

베드로가 만약 고넬료처럼 평생을 겅건생활과 구제와 기도에만 전념했다면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모습을 보이는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아무리 바른 진리를 외치고 복음을 설파해도 돌아오는 것은 혹독한 냉대와 모멸과 학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동안 가늘게나마 유지되는 생명마저 남의 손에 유린당해야 하는 인생입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계속 괴로운 일은 '원치 않는 일'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자율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충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삶의 즐거움을 얻습니다. 인간이란 항상 자신의 동질성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고 동시에 그것을 깨고 보다 다른 동질성을 재조립하기 위해서 과감한 자유를 실시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에게는 그런 자유를 거스르는 세월이 주어져 버린 것입니다. 물론 베드로가 처음부터 거꾸로 사는 삶을 살았더라면 그 고통은 많이 감소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청춘시절은 그야말로 자기하고 싶은 대로,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리어 반대로 나가야 합니다. 즉 젊을 때 경험했던 바와 꼭 반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본인에게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이처럼 역으로 질주하는 사도의 일생은 진정한 예수님의 십자가의 정신을 반영해 주는 겁니다.

물론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람하듯이, 신혼여행 가듯이 선망의 대국 로마 여행에 나서면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거북스러운 죄수의 신분으로 배를 타고 로마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도 물론 자신이 원해서 선택하는 인생이 전혀 아닌 것입니다. 바로 이런 베드로만 만나도록 하나님은 고넬료를 주선하십니다. 오늘날 우리가 늘 자신의 자율성 발휘에만 신경 곤두세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역으로 사셨던 예수님의 십자가 흔적을 더듬게 된다면 바로 이런 사람이 고넬료와 같은 신앙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신을 위한 인생살이를 그만두고, 하나님을 위한 인생살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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