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넘기면서
바람이 분다. 나쁜 바람이 계속 분다. 복음을 가리는 먹구름이 여전히 몰려온다. 흩어도 다시 몰려오고 흩어도 다시 몰려오고 자꾸만 십자가 피를 덮는다. 이 낯선 죽음과 접속되지 못한 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벌써 끊어진 사람이다.하나님이 없으니 어쩌지 못하고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어떻게 나 자신을 안 믿을 수 있을까? 진작 죽지 못하고 있는 이 아쉬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무 것도 한 것도 없이 지는 해와 동행하며 같이 넘어가는 구나. 왜 자꾸 또 살아야 하는지….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활 보고, 나 혼자 TV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나 혼자 길을 걷고, 이렇게 나 울고 불고 …” si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