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아이구 무서워래이..
'피'녹취록을 택배로 보낼려고, 차에서 꺼내는데
옆에 계시는 교회 다니는 분이 이렇게 말한다.
"피... 아이구 무서워래이.. 무슨 제목이 그래..."
대답했다.
"한 권 드릴까요?"
"..."
됐단다. 줘도 안 볼 눈치다. 뭐 그럼 말고..
왜 그럴까?
1강 녹취록에 답이 있다.
낯설기 때문이다.
"정"으로 사는 교인
"피"란 단어를 보자
처음 들어본 듯
낯설어 한다.
늦게 결혼하는 친구 결혼식에 갔다.
제일 친한 친구와 동행했다.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며, 잠시 대화를 했다.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여기도 열린 예배를 하네.. 통합이야? 합동이야?"
내가 대답했다.
"뭐 그게 중요하나. 진노의 잔이 예배당 꼭대기에 있는데 뭔.."
친구가 대답한다.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냐? 그냥 인정하면 되지.."
내가 대답했다.
"긍정이 부정적인 거다."
친구 대답이 없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야???
친구 결혼식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꽤나 이름 났다는 교회다.
예배당 안이 화사하니 좋다.
은은하게 들리는 피아노 소리..
나긋나긋한 목사의 음성
환상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조명시설
투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크리스탈 의자
파이브북과 작지만비싼 심벌즈가 달린 드럼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예배당
어디에서도
"피"는 없다.
부정의 그림자는
모두 치워 버렸다.
당연하다.
마땅하다.
누구 하나 "피"를 좋아할 자 있으랴..
그런 자가 있다면
바로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