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
[일반]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
이름 : 이근호(IP:117.55.132.197)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
2009-07-28 07:20:49 이름 : 이근호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마 3:10) 도끼가 닿은 자리가 뿌리 지점이다. 근원의 자리며 근본이 담겨있는 자리다. 하나님께서 주시해 보시는 자리다. 그러나 인간들은 뿌리보다 풍성한 줄기와 잎사귀를 과시하고 싶어 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근본이기는 하지만 기본은 아니다. 당연히 살아있는 하등의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나니까 반드시 나를 살려내어야 한다”고 우길 하등의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 우리 인간의 기본 요구사항이 못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잊고 산다. 딴 데 정신을 팔고 있다. 근본을 잊은 것이다. 하나님 도끼가 어느 부위에 닿아져 있음을 잊고 사는 것이다.
막 병원엣 퇴원했다고 치자.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는 곧 죽을 뻔 했다고 치자. 그래서 병원 침상에서 기도하기를 “살려만 주세요”라고 했다고 치자. 퇴원하면서부터 늘 도끼가 자신의 근본 부위를 떠나지 않고 따라붙고 있다. 기적을 늘 따라붙고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기적임을 잊지 말아라고 평생 따라붙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퇴원한 그 인간이 신학교 입학했다고 치자. 그때부터 이 인간이 목회성공을 꿈꾸게 된다. 자신의 근본을 잊은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그 어떠한 사명도 자신의 근본을 잊고 살라는 사명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근본을 기본으로 바꾸어 이해하려고 한다 “살려주시는 것은 하나님 당신이 인간에게 해야 될 당연한 조치 아니요”라고 반문한다. 기적을 모독하는 순간이다.
다른 기적을 요청하는 순간이다. 내가 원하는 다른 기적 안 주면 하나님을 버리겠다고 협박하게 된다. 도끼를 잊어버리는 순간이 파멸로 접어드는 순간이다. 근본을 버리면 신학교 입학한 일조차 지옥으로 접어드는 삶의 방식이 된다. 근본을 버리면 교회 다니는 것조차 지옥으로 접어드는 삶의 방식이 된다.
어떤 여인이 결혼 전에, 자신을 하나님께 많이 감사하며 사는 여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를 평생 사랑해주겠다고 말하는 사내가 곁에 등장하고부터 이 여인은 근본을 잊어버렸다. 그 대신 자기 생을 위한 꿈을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평생 남편이 주는 사랑과 돈과 명예로 포근히 뒤덮여 사는 자신을 상상하게 된다. 그녀는 이런 미래상을 신이 내린 기적으로 간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발목부위가 영적 도끼의 접촉으로 근질근질함을 느낄 때, 그것이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기적이다. 근본을 눈치 챈 것이다. 기본은 생각하지도 말아야 될 존재가 자기임을 알게 된 것이다.
“아직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아라 이것들아!”
인간은 본인이 믿든 아니 믿든 말씀의 풀(pool) 속에 이미 놓여 진 존재다. 진정한 교회란 이 근본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 도끼로 찍어 감추어진 죄를 드러내시고 그 부위에 ‘용서의 피’를 발라주심을 기적인 줄 알아 감사함으로 고백하는 자들의 모임이다.
이 근본만 있어도, 이 뿌리만 있어도 그 부위의 기적으로 영원히 살게 되어있는 것이 인간 구원의 원리다.
안영미
09-07-28 10:03
이 글을 읽으니 문득 간음한 죄로 끌려나온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가 누구냐? 있으면 던져보라"는 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인간 중에는 다른 인간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의인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되네요.